1명 입원, 5명 가벼운 찰과상… 中어선 단속에 집단 대항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불법조업 중인 중국 어선을 검문하려던 우리 해양경찰관 중국인 선원들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선원들로부터 폭행당한 해양경찰관은 모두 6명인 것으로 30일 밝혀졌다.

폭행을 당한 김 경장은 팔 골절상을 입고 제주시내 병원에 입원 중이며, 나머지 순경 등 5명도 팔에 찰과상을 입고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 경장을 제외한 5명은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치료를 받은 후 모두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29일 오전 10시쯤 제주시 차귀도 남서쪽 61㎞ 해상에서 1500톤(t)급 경비함인 1505함 소속 김모 경장 등 경찰관 6명이 불법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에 승선해 검문하려다 중국인 선원 7∼8명이 휘두른 장대에 팔을 맞아 다치게 됐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하자 중국인 선원들은 어선 15척을 한데 모아 일렬로 항해하고 어선에 승선하려는 경찰관들에게 장대를 휘두르는 등 집단 대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해경은 당시 목포해경에 경비정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으나 오후 1시58분쯤 중국 어선들이 우리나라 EEZ 밖으로 달아나면서 경비정 지원 요청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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