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한기총은 롯데호텔 라세느 회의실에서 제30-4차 임원회를 열고 기독자유당과의 업무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한기총 홈페이지) ⓒ천지일보 2019.3.20
지난 18일 한기총은 롯데호텔 라세느 회의실에서 제30-4차 임원회를 열고 기독자유당과의 업무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한기총 홈페이지) ⓒ천지일보 2019.3.20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기독자유당(대표 고영일 변호사)과 MOU를 맺었다. 지난 18일 한기총은 롯데호텔 라세느 회의실에서 제30-4차 임원회를 열고 주요 안건들을 처리하면서 기독자유당과의 업무협약 건도 함께 진행했다.

전광훈 목사는 19대 대선 때 기독자유당 창당을 주도해 후원회장을 맡았다. 이후 전 목사는 당시 교인들에게 국민대통합당 장성민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단체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법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전광훈 목사에게 1심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2심에서는 감형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형량은 줄었지만 유죄라는 입장은 변함이 없었다.

이후 기독자유당은 2017년 5월에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지지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전 목사의 친정치권 행보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앞서 전 목사는 2007년 마산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도 “만약에 이번 대선에서 이명박 안 찍는 사람은 내가 생명책에서 지워버릴 거야. 생명책에서 안 지움을 당하려면 무조건 이명박 찍어. 알았지?”라며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 발언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기총은 기독자유당이 창당될 당시 이영훈 대표회장 체제에서 기독자유당 정책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한기총은 4대강 보 철거 이슈와 관련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전 목사는 “농민들의 약 80~90%가 4대강 철거 반대 운동에 들어갔다”며 “저는 4대강 보를 생명보라고 명명하고 싶다. 이런 이슈에 대해서 한기총이 앞장 서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발언이라 여겨진다”고 말했다. 한기총은 대표회장 전 목사를 중심으로 앞으로 4대강 보 철거를 반대를 추진해나가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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