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베타카로틴 함량 80배↑
아비뇽지방 3대 장수식품 꼽아
[천지일보 곡성=김도은 기자] 멜론을 지역 특화작물로 육성 중인 곡성군(군수 유근기)이 올해부터 항산화 기능이 뛰어난 켄달로프 멜론 시범재배에 나섰다.
곡성군은 3월 초 재배 농업인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 18일에는 재배 관련 기술교육을 실시했다. 곡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된 교육에는 최초로 켄달로프 멜론 국내 품종을 육성한 최응규 박사가 강사로 나섰다. 최 박사는 강의를 통해 켄달로프 멜론의 재배적 특성과 우수한 품질을 생산할 수 있는 방안에 관해 설명했다.
켄달로프 멜론은 프랑스 아비뇽 지방의 대표 과일로 포도주, 코코아와 함께 프랑스에서 3대 장수식품으로 꼽힌다. 최근 국내에서도 각종 가공식품 및 보조식품의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켄달로프 멜론은 항산화물질의 함량이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국내산 켄달로프 멜론의 경우 항산화와 피부 건강에 좋은 베타카로틴 함량 분석 결과 100g당 1600㎎을 함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반 머스크멜론과 비교해 약 80배 이상 높은 함량이다. 따라서 건강에 좋은 기능성 과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느는 추세에 따라 앞으로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곡성군의 멜론 재배면적은 약 180㏊의 규모로 전남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는다. 또한 멜론은 곡성군 농업인 소득 1위를 차지하는 작물이다. 곡성군은 기능성이 가미된 켄달로프 멜론의 생산을 통해 농가 소득을 더욱 증가하고 ‘멜론하면 곡성’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높여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