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 재무장관들은 28일 브뤼셀에서 열린 긴급회의에서 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전문가팀이 아일랜드 정부와 협상해 마련한 850억 유로(약 130조 원) 규모의 구제금융안을 승인했다. (연합뉴스)

EU 450억·IMF 225억 지원… 아일랜드 자체 175억

[천지일보=김두나 기자] 아일랜드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850억 유로(약 130조 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게 된다.

EU 재무장관들은 28일 브뤼셀에서 열린 긴급회의에서 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전문가팀이 아일랜드 정부와 협상해 마련한 850억 유로(약 130조원) 규모의 구제금융안을 승인했다.

다만 850억 유로 중 175억 유로는 아일랜드 정부가 국민연금유보기금(NPRF)에서 재원을 마련한다. 자국 은행산업의 구조조정 등에 사용하게 함으로써 도덕적 해이를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아일랜드는 EU와 IMF로부터 675억 유로를 지원받기로 했으며, 아일랜드 연기금에서 175억 유로를 사용하는 것을 승인받았다”고 보도했다.

나머지 675억 유로 중 225억은 IMF가 지원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트로스 칸 IMF 총재는 “아일랜드에 3년간 225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하기 위해 신속 승인절차를 밝고 있다”며 “12월 이사회에서 이를 승인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일랜드 자구책과 IMF 지원분을 제외하면 EU 차원에서 제공되는 구제금융이 450억 유로로 가장 큰 규모다. EU는 우선 유럽 재정안정 메커니즘(EFSM)으로 불리는 공동체 예산 투입을 통해 225억 유로를 아일랜드에 제공한다.

유럽 재정안정기금(EFSF)이 177억 유로를 대고 영국(38억 유로), 스웨덴(6억 유로), 덴마크(4억 유로)가 양자계약을 통해 아일랜드에 차관을 제공한다. 구제금융 금리는 그리스의 5.2% 보다 높은 연평균 5.8%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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