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열린 템플스테이 관련 세미나에서 유인촌 장관이 “템플스테이 사업을 내년부터 전국사찰로 확대해 나가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불교계 ‘문제 있다’ 지적… 일부 개신교계의 ‘예산 저지 운동’ ‘당혹’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내년 템플스테이 정부 지원 예산안이 최근 개신교계에서 제기했던 종교편형(팔공산 불교테마공원 건립 반대) 논란에 휩싸이며 지난해(185억)보다 적은 152억 원으로 편성될 예정이다.

불교계가 29일 열릴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본회의를 앞두고 26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템플스테이 발전을 위한 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참석한 여야 국회의원들은 한목소리로 “템플스테이 등의 불교지원 예산안이 최종의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날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불교계가 올해 템플스테이 예산안을 지난해와 동일한 185억 원을 요구했으나 문화체육관광부 조정을 거쳐 109억 원의 예산안을 올렸으나 문방위 예산 소위에서 여야의원들이 43억 증액을 합의해 152억 원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패널로 참석한 일부 불교계 인사는 “국가관광자원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템플스테이의 예산안이 삭감된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지난해보다 33억 원이 적은 예산안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유인촌 장관은 축사에서 “템플스테이를 내년부터는 전국 사찰로 확대하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 템플스테이의 문화적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 등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정책에 변화를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병국 의원은 “국가의 관광자원이 부족한 이 때, 불교의 템플스테이 등을 통해 이를 많이 개선시켰고 국가 이미지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됐다”며 “국회도 예산을 크게 늘려 이를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팔공산 불교테마공원 등의 사업으로 일부 개신교계에서 제기한 ‘템플스테이 예산 저지 운동’에 대해 “지난 11년 간 문방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그 누구보다 템플스테이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종교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이런 현상에 대해 당혹스럽고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정만스님과 조계종 총무원장 특별보좌단장 정념스님 비롯한 사부대중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시작된 템플스테이 사업의 성과와 앞으로의 발전방향, 관계법령 개선방향 등 다양한 주제로 전문가 토론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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