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키슬랴크 러시아 상원의원 일행이 16일 북한을 방문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이날 평양발로 보도했다. 사진은 키슬랴크 의원이 지난 2017년7월 주미대사를 지냈을 때 모습이다. (출처: 워싱턴=AP/뉴시스)
세르게이 키슬랴크 러시아 상원의원 일행이 16일 북한을 방문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이날 평양발로 보도했다. 사진은 키슬랴크 의원이 지난 2017년7월 주미대사를 지냈을 때 모습이다. (출처: 워싱턴=AP/뉴시스)

“상당히 무거운 주제 들고 왔다”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러시아 상원대표단이 16일 경제 협력 회의를 포함해 북핵 문제 등 양국 관심사에 대한 논의차 평양을 방문했다. 하노이 협상이 불발된 것과 관련해 러시아 측이 북미 핵 중재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이날 러시아 상원 외교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세르게이 키슬랴크 등 의원단 일행이 오는 21일까지 북한 측과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의원단은 하노이 협상 결렬 후 교착상태에 있는 북미 간 비핵화 협상 후속 대책에 대한 논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세르게이 키슬랴크 상원 국제문제위원회 부의장은 순안공항에서 “이번 북한 방문의 목적은 양국 간 우호 증진뿐만 아니라 외교와 국내 정책에 있어 가장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과 관련해선 “우리는 북한과 논의할 것이 있으며, 북한이 원하는 것을 더 잘 이해하고 싶다”며 “이번 대화는 북러 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북러 의원 친선그룹 러시아 측 대표인 올렉 멜니첸코 상원의원은 “문화 분야 뿐 아니라 중요한 프로그램에 있을 것”이라며 “상당히 중요하고 무거운 주제도 들고 왔다”고 말했다.

앞서 14일에는 임천일 북한 외무성 부상이 모스크바를 방문해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아태지역 담당 차관과 영빈관에서 만나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문제 해결책과 북·러 정상회담 추진 사항 등을 5시간에 걸쳐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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