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과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이 슬로시티로 27일 지정됐다. 이로써 국내에 지정된 슬로시티는 총 8곳이다. (자료제공: 한국슬로시티 본부)

‘전통·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곳… 국내 슬로시티 총 8곳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전남 완도군·장흥군·담양군·신안군과 충남 예산군, 경남 하동군에 이어 전주시 한옥마을과 남양주시 조안면이 세계슬로시티에 지정됐다.

한국슬로시티본부는 27일(현지시각) 영국 스코트랜드 퍼쓰(Perth)에서 개최된 국제슬로시티연맹 이사회에서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과 남양주시 조안면이 슬로시티가 됐다고 밝혔다.

이사회에 참석한 손대현 한국슬로시티본부 위원장은 전주시 한옥마을과 남양주시 조안면이 슬로시티 명단에 들어갈 수 있었던 이유를 ‘전통’과 오염되지 않은 ‘자연’을 꼽았다.

먼저 전북 최초로 슬로시티에 가입한 전주한옥마을은 인구 4000여 명, 한옥 700여 채와 골목길은 국내 유일 최대 규모의 전통한옥촌이다. 이 뿐만 아니라 조선왕조의 발상지이며, 한국 음식을 대표하는 전주비빔밥과 더불어 한지·한지공예품, 판소리·풍물놀이의 본고장이라는 이유로 지정됐다.

수도권과 가까운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은 ‘새가 편안히 깃들인다(鳥安)’라는 뜻을 지닌 고장으로 녹지와 맑은 공기, 깨끗한 물과 토양이 잘 보존된 한국의 대표적인 유기농 도시로써 서울의 상수원 보호구역이다. 또한 생태공원인 연꽃마을과 유명한 먹골배 특산물, 짚풀공예품의 고장이며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양수리)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조선시대 실용학문의 대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가와 박물관이 살아 숨 쉬고 있다.

현재 국제슬로시티로 지정된 국내 지역은 전남 완도군·장흥군·담양군·신안군과 충남 예산군, 경남 하동군과 더불어 경기도 남양주시, 전북 전주시로 총 8곳이다.

지난 1999년 이탈리아에서 출범한 슬로시티는 자연생태보호,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 천천히 만들어진 슬로푸드 농법, 지역 특산품·공예품 지킴이 등을 지향하는 단체다.

한편 슬로시티 협력기업으로 매일유업이 국내에서 2번째로 선정됐다.

매일유업은 전북 고창에 유기낙농을 하는 상하목장을 운영하며 국민들에게 저가의 유기농 우유를 공급하기 위해 장차 유기농 친환경 마을을 조성, 아이들과 부모에게 자연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 건설 계획을 수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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