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11일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천지일보 2018.9.11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11일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천지일보 2018.9.11

급등 전 가격보다 여전히 비싸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지난해 아파트 상승률 상위 10위권 단지들이 올해 들어 거래가 뜸해지며 최대 2억원까지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년간 보여준 급격한 상승세와 비교하면 하락 폭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뛴 곳은 강남구 일원동 수서1단지로 전년 말 대비 53.5% 뛰었다.

수서1단지는 2017년 11월 전용 39㎡ 매매가격이 최고 5억 3300만원이었지만, 지난해 9월 7억 7천만원으로 올랐다. 2위는 성북구 보문동6가 보문파크뷰자이 50.8%, 3위는 강남구 수서동 삼익 50.4%가 차지했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의 이상과열 현상과 함께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던 이들 단지는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전방위 규제가 이뤄지면서 가격이 한풀 꺾였다.

올해 거래가 있던 아파트를 중심으로 보면 수서동 삼익은 전용 49㎡가 지난 1월 7억 9천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9월 최고 9억 9천만원보다 2억원 떨어진 금액이다.

하지만 상당수 아파트가 여전히 급등 전 가격을 웃돌고 있다. 수서동 삼익의 경우 2017년 11월 7억 500만원에서 2018년 마지막 거래인 9월 9억 9천만원으로 2억 8500만원이 뛰었다. 올해 실거래가는 7억 9천만원으로 떨어졌지만 2017년 말보다 8500만원 더 높다.

용산구에 있는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가격이 뛸 때는 한 두달에 1억, 2억원씩 올랐는데 지금은 급매물이라고 해도 오른 가격보다 수천만원가량 낮은 수준”이라며 “매수자는 가격이 더 내려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잠원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요즘 들어 급매물을 제외하면 거래가 거의 없다”며 “실거래가 최고액 대비 약 10%는 떨어져야 수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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