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전 직원 차량 2부제에 돌입한다. 남원시는 11일 전 직원이 나서 ‘차량끝번호 홀짝제에 동참’하기로 다짐하고 미세먼지로부터 시민건강을 지키기로 했다. (제공: 전북 남원시) ⓒ천지일보 2019.3.11
전북 남원시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전 직원 차량 2부제에 돌입한다. 남원시는 11일 전 직원이 나서 ‘차량끝번호 홀짝제에 동참’하기로 다짐하고 미세먼지로부터 시민건강을 지키기로 했다. (제공: 전북 남원시) ⓒ천지일보 2019.3.11

노후경유차량 1000대 조기폐차… 도시숲 조성
어린이집·경로당 등 563개소 공기청정기 설치

[천지일보 남원=김도은 기자] 전북 남원시(시장 이환주)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전 직원 차량 2부제에 돌입한다.

남원시는 11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이같이 다짐하고 미세먼지로부터 시민건강을 지키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 실천하기로 했다. 또 4개 분야 19개 사업을 집중 점검하는 등 생활 속 미세먼지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남원시는 먼저 22억원을 들여 애초 계획했던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300대를 1000대로 확대 지원하고 LPG화물차 신차구매도 5대에서 50대로 늘리기로 했다. 또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13대), 전기자동차 구매지원과 함께 운행차량 배출가스도 집중 단속해 미세먼지 비중이 높은 이동오염원 저감에 나선다.

이를 위해 쓰레기 불법소각 감시, 미세먼지 발생사업장(302개소)과 축사 (1169개소) 시설관리 강화, 영세사업장 대기방지시설(4개소) 및 저녹스버너(3대)를 지원해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도 줄여나가기로 했다. 또한 명상숲, 산림경관숲, 무궁화동산, 가로수 등 도시숲 조성에 17억 6000만원 들여 쾌적한 생활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어린이 등 취약계층 건강보호를 위해 어린이집, 경로당 등 563개소에 공기청정기 100%를 3월 말까지 설치한다. 또 시설별 미세먼지 담당자를 지정·운영하고 미세먼지전용 마스크 1만 5500개를 보급한다. 아울러 경유 어린이 통학차량 7대를 LPG 차량으로 전환·지원하고 미세먼지 순회교육을 추진해 건강취약계층 보호에 힘쓴다.

남원시는 또 고농도미세먼지가 발생할 경우 시민들이 신속히 안전대응을 할 수 있도록 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 확대 공개한다. 오는 22일 이마트 옆 전광판 표출을 시작으로 기존 전광판 2개소를 보강해 6월부터 미세먼지를 실시간 알린다. 시민활동이 많은 곳에는 벽걸이전광판 1개소와 미세먼지 신호등 알리미 5개소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왕길성 남원시 환경과장은 “최근 생활 속 미세먼지가 심각한 만큼 시민건강을 지키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저감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차량 2부제 참여, 불법소각금지, 미세먼지 사업장별 적정 시설관리 등 시민과 사업장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