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독립 만세!” 주말인 9일 전주시 신흥학교·풍남문 일원에 100년 전 독립 만세 함성이 울려 퍼졌다. 독립 영웅 후손 등 시민들과 함께하는 전주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가운데 김승수 전주시장(사진 네 번째)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만세를 외치고 있다. (제공: 전주시) ⓒ천지일보 2019.3.9
“대한독립 만세!” 주말인 9일 전주시 신흥학교·풍남문 일원에 100년 전 독립 만세 함성이 울려 퍼졌다. 독립 영웅 후손 등 시민들과 함께하는 전주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가운데 김승수 전주시장(사진 네 번째)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만세를 외치고 있다. (제공: 전주시) ⓒ천지일보 2019.3.9

‘독립의 함성에서 평화와 통일로’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개최

[천지일보 전주=이영지 기자] “대한독립 만세!” 주말인 9일 전주시 신흥학교·풍남문 일원에 100년 전 독립 만세 함성이 울려 퍼졌다.

독립 영웅 후손 등 시민들과 함께하는 전주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가운데 전주시민들은 ‘100년 전 선조들이 보여준 독립정신을 평화와 통일로 이어나가자’고 다짐했다.

전주시와 전주313위원회는 9일 전주 신흥학교와 풍남문 등 전주시 일원에서 나이와 성별, 종교, 세대를 불문한 전주시민 3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3.1운동 정신을 함께 되새기는 전주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독립의 함성에서 평화와 통일로’를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 날 행사는 오후 2시부터 ▲신흥학교에서 출발하는 3.13만세 재현 행진 ▲풍남문에서 진행된 특별공연과 ▲전주 3.1운동 100주년 기념식 등으로 이어졌다.

먼저 3.13만세 재현 행진에서는 35사단이 국악대로 나섰다. 뒤이어 종교계와 시민단체, 행진 공모참여자, 봉사단체 등 3000여명이 참여해 대형 태극기와 만장기, 다양한 의상과 개성 있는 몸짓 등으로 1919년 3월 13일 펼쳐진 전주 만세운동을 재현했다.

또한 신흥고와 기전여고 학생들은 관통로 사거리에서 플래시몹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만세재현 행진은 충경로를 지나 관통로 사거리와 팔달로를 거쳐 기념식 메인 행사장인 풍남문까지 1.7km 구간에서 펼쳐졌다.

만세 행진의 도착지인 풍남문에서는 전주 3.1운동 독립 영웅들의 이야기를 판소리로 연출한 시립국악단의 공연이 펼쳐졌다. 이와 함께 기전여고 13인의 광복에 대한 염원을 담은 창작 무용극 등 특별공연도 선보였다.

이어진 기념식에는 전주 3.1운동 독립유공자에 대한 소개와 독립유공자 최요한나 후손인 김광숙 여사가 기념사를 맡아 모친에 대한 스토리를 생생히 전달했다.

특히 전주 미래 100년 선포식에서는 각 종교계와 학생 대표 등 8명이 미래 100년은 평화와 통일로 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전주평화선언문을 함께 낭독해 의미를 더했다.

또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전주시민의 손도장이 날인된 대형 한반도기가 상승하는 퍼포먼스가 연출돼 감동을 선사했다.

400여명으로 구성된 시민 대합창단도 고풍스러운 풍남문 무대와 어우러져 ‘용진가’ ‘아름다운 강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해 감동의 무대를 연출했다.

이밖에도 이날 경기전 광장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 여행객을 위한 태극기 팔찌 만들기와 독립 연 만들기 등 시민참여형 부스도 인기를 끌었다.

이날 전주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는 신흥학교 학생으로 전주 3.13운동을 이끈 독립유공자 김점쇠의 후손인 김남규 씨의 만세삼창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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