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출렁, 금융시장 긴급 점검 시행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23일 오후 2시 34분께 북한이 연평도에 해안포를 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당국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금융당국은 이번 사건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사건 발생 후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장 마감 직전 북한 해안포 사격 소식이 전해진 뒤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며 “사태추이를 주시하며 시장 상황을 자세히 관찰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덧붙여 그는 “본 사건이 외화 차입 유동성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태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사태 추이에 따라 상황도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감 직전 벌어진 이번 사건의 소식이 금융시장에 전해지면서 이날 코스피200지수선물은 날보다 6.20포인트(2.44%) 급락해 248.00으로 마감했다.

또한 6포인트가량 내림세를 보이던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나스닥100지수선물도 이 소식이 전해진 뒤 낙폭이 더 확대돼 오후 4시6분(한국시각)에는 13.00포인트(2141.50)까지 하락했다.

이에 대해 대우증권 신상범 연구원은 “4시쯤에는 나스닥선물 거래량이 워낙 적어 크게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지만 일단은 북한 관련 뉴스에 반응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사건으로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구성한 상황점검반의 운영을 강화하고 즉시 역외 환율이나 신용도스와트(CDS) 프리미엄 등 동향 점검에 나섰고 계속해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과거에도 북핵 등 지정학적 위험이 발생했을 때 부정적인 영향이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 미쳤다”며 “하지만 5일 이내 대부분 정상화됐기에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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