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3000여명 몰려 태극기 휘날려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전남 순천시가 3.1절 10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성황리에 추진했다.
기념행사는 ‘국민이 지킨 역사, 국민이 이끌 나라’라는 슬로건으로 ‘태극기와 함께하는 자전거 대행진’ ‘기념식’ ‘길거리 만세운동’ 등으로 진행됐다.
순천시자전거연맹(연맹장 원동근) 회원 200여명은 ‘조선독립선언서’가 남원에서 구례를 거쳐 순천에 도착한 과정을 재현했다. 태극기를 두른 회원들이 ‘독립선언서’가 처음 부착됐던 저전동 해룡, 황전 방면에서 출발해 시내 구석구석을 라이딩했다.
문화예술회관에서는 순천대 총학생회를 비롯한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유공자 표창, 연극공연, 만세삼창 순으로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는 순천대에서 청소년수련관까지 길거리 만세운동이 펼쳐졌다. 순천대 광장에서 제7391부대 5대대 군 장병 및 시민, 어린이 등 300여명이 참여한 ‘독도는 우리땅’ 플래시몹을 시작으로 행진이 이어졌다. 새로운 100년의 시작을 알리고 다함께 잘 사는 순천을 염원하는 연극 팀 만세삼창을 선창으로 3000여명의 시민들이 한꺼번에 만세삼창을 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3.1운동 정신은 대한민국이 좌초할 때마다 국민의 DNA를 깨워주는 길잡이로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국민의 정신이었다”며 “이번 3.1절 10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100년 전 그날의 뜨거운 함성을 느껴 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동천변 둔치에 무궁화 단지를 조성하고 낙안 3.1운동 유족과 어린이들을 비롯한 시민들과 함께 기념 식수 행사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