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출처 :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출처 :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터키를 방문하고 있는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미국의 톱 기밀 정보사용 허가를 해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즈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 변호사 코언의 이른바 ‘코언 폭로’가 불거지며 미국 내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북한과의 ‘핵(核)담판’이 무산됨과 동시에 이제는 쿠슈너 고문의 톱 기밀 정보사용 논란까지 더해져, 트럼프가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쿠슈너 고문은 지난 26~27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터키를 방문하면서 살만 사우디 국왕,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났으며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 후 차가워진 사우디와 터키의 관계를 풀기 위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도 회동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CIA를 포함한 정보국 관계자들이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쿠슈너에게 과도한 정보사용 권리와 기밀문서를 오픈하게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쿠슈너 고문에 대한 톱기밀 정보 접근권을 승인하는 과정에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는 백악관 보안 담당 책임자가 쿠슈너의 극비 접근권을 승인했으나 본인은 힘을 실어주지 않았다며 발을 빼고 있다.

이와 관련, 쿠슈너의 변호사 아베 로웰은 “의뢰인인 쿠슈너는 정확한 기준과 과정을 거쳐 지난해 기밀정보 사용 허가를 받았다. 아내인 이방카 트럼프도 동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라 샌더스 백악관 미디어 담당은 “쿠슈너의 톱 기밀정보에 대해서는 논평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언론들은 2017년 5월 백악관 보안 담당자 2명에 의해 쿠슈너 고문의 극비 접근권이 거부됐지만 그들의 상관 칼 클라인 백악관 인사보안 디렉터가 이를 무시한 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쿠슈너 고문은 다시 미국에서 불고 있는 톱 기밀 정보사용 허가 논란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현재 쿠슈너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제 외교 대사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2016년 6월 트럼프 타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러시아 측 인사를 만났다는 점에서 러시아 스캔들의 핵심 인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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