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28일 3.1운동백주년종교개혁연대(공동대표 김항섭 박광서 이정배)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9 한반도독립선언서’를 발표한 후 선언서에 서명한 33인 등 평신도 재가자들이 나와 만세 삼창을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8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28일 3.1운동백주년종교개혁연대(공동대표 김항섭 박광서 이정배)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9 한반도독립선언서’를 발표한 후 선언서에 서명한 33인 등 평신도 재가자들이 나와 만세 삼창을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8

3.1운동백주년종교개혁연대 기자회견

‘3.1운동 백주년과 한국 종교개혁’ 발간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천도교 개신교 불교 유교 천주교 등 5개 종교 평신도를 주축으로 결성된 3.1운동백주년종교개혁연대(공동대표 김항섭 박광서 이정배)가 28일 ‘2019 한반도독립선언서’를 발표했다.

28일 종교개혁연대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독립선언서를 발표했다. 독립선언서에는 5개종교 평신도 재가자를 주축으로 33인이 참여했다. 한반도독립선언서 낭독은 천도교 김춘성, 불교 옥복연, 이번 선언서 초안을 작성한 개신교 이은선이 나섰다.

종교개혁연대는 선언서를 통해 “지금 한반도의 제 종교는 예전 3·1독립운동에서 ‘민족이 의지할 곳은 오직 종교밖에 없다’는 신뢰의 자리로부터 오히려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스스로가 물신주의에 빠져서 시대의 염려거리가 됐다”며 “그러나 우리는 이런 모든 형국을 딛고서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고 이번 선언서 발표와 단행본 발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종교적 신뢰 하락의 원인이 된 성직자의 부패와 관련해 각 종교가 두고 있는 성직제도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성직은 그 자체로 절대적일 수 없고, 직분의 의미로 이해돼야 한다”며 “그런 뜻에서 오늘 많은 종교 부패의 원인이 되는 성직의 타락과 오용은 지양돼야 하고, 보다 평등하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새롭게 구성돼야 한다”고 단언했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28일 3.1운동백주년종교개혁연대(공동대표 김항섭 박광서 이정배) 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9 한반도독립선언서’를 발표한 가운데 선언서 초안을 작성한 개신교 이은선이 선언서를 낭독하고 있다. 낭독은 천도교 김춘성, 불교 옥복연, 개신교 이은선이 맡았다. ⓒ천지일보 2019.2.28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28일 3.1운동백주년종교개혁연대(공동대표 김항섭 박광서 이정배) 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9 한반도독립선언서’를 발표한 가운데 선언서 초안을 작성한 개신교 이은선이 선언서를 낭독하고 있다. 낭독은 천도교 김춘성, 불교 옥복연, 개신교 이은선이 맡았다. ⓒ천지일보 2019.2.28

또 “지금까지 우리는 참으로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삶을 살아왔다. 종교인이라고 말로는 되뇌지만 자기 가족 이기주의와 지역 연고주의, 종교 패거리주의와 폐쇄적인 국가주의와 인간중심적인 반생태적 삶을 살아왔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3·1운동의 선인들이 잘 간파했듯이 오늘 한반도의 평화가 세계평화의 갈림길이 되는 것을 더욱 깊이 인지하면서 우리 종교인들이 밑거름이 되어서 큰 화합과 통일과 배려의 새 날을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이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공약으로 ▲세상의 모든 존재는 그 자체로 선하고 귀하며,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은 어떤 처지에도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고 존엄과 자유와 사랑의 담지자로 존중 받아야 함 ▲우리 몸은 거룩하므로 어느 경우에도 권력자의 폭력과 쾌락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될 수 없음 ▲이 일을 위해 지금 여기 우리가 서 있는 장소에서부터 시작할 것 등을 내걸었다.

박광서 공동대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으면서 ‘종교답게 살고 있는지’ ‘사회에 기여를 해왔는지’ 스스로 반성하면서 종교가 적폐청산의 한 부분일수도 있겠다 생각했다”며 “갈등과 분열의 시대를 치유하고 갈라진 한반도를 다시 이을 주인공은 우리다. 자비와 평화를 앞세우는 종교인들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28일 3.1운동백주년종교개혁연대(공동대표 김항섭 박광서 이정배) 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9 한반도독립선언서’를 발표했다. 천주교 김항섭 공동대표가 종교개혁연대 단체 설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불교 박병기, 천주교 김항섭, 개신교 이정배, 불교 박광서, 불교 옥복연, 개신교 이은선, 천도교 김춘성. ⓒ천지일보 2019.2.28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28일 3.1운동백주년종교개혁연대(공동대표 김항섭 박광서 이정배) 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9 한반도독립선언서’를 발표했다. 천주교 김항섭 공동대표가 종교개혁연대 단체 설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불교 박병기, 천주교 김항섭, 개신교 이정배, 불교 박광서, 불교 옥복연, 개신교 이은선, 천도교 김춘성. ⓒ천지일보 2019.2.28

종교개혁연대는 3.1정신의 종교적 의미가 종교 적폐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라 봤다. 이를 위해 3.1독립선언서와 당시 종교별 움직임들을 연구했고, 그 결과를 ‘2019 한반도독립선언서’와 단행본 ‘3.1운동 백주년과 한국 종교개혁’에 담았다.

‘3.1운동 백주년과 한국 종교개혁’에는 불교 논문 2편, 유교 2편, 천주교 2편, 천도교 2편, 개신교 2편 등 총 10편의 논문이 담겼다. 일제강점기 당시 종교계가 담당했어야 하는 역할에 대해 각 종교의 현실을 진단했다.

종교개혁연대는 이번에 발표한 선언서를 5개 종교계에 보내 서명을 받고 점차 참여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또 이번에 발간한 단행본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시민강좌를 열 예정이다. 천도교 중요 수련처인 황학산 수련장에서 3.1정신을 바탕으로 수련의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오는 4월 27일에는 판문점선언 1주기를 맞아 DMZ에서 평화와 통일을 위한 손잡기 운동을 벌인다.

기자회견에는 불교 박광서 공동대표, 천주교 김항섭 공동대표, 개신교 이정배 공동대표, 천도교 김춘성‧박길수, 불교 박병기, 개신교 이은선, 선언서에 서명한 33인 등이 나섰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28일 3.1운동백주년종교개혁연대(공동대표 김항섭 박광서 이정배)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9 한반도독립선언서’를 발표한 후 선언서에 서명한 33인 등 평신도 재가자들이 나와 만세 삼창을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8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28일 3.1운동백주년종교개혁연대(공동대표 김항섭 박광서 이정배)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9 한반도독립선언서’를 발표한 후 선언서에 서명한 33인 등 평신도 재가자들이 나와 만세 삼창을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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