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는 23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서울대학교 이상묵 교수팀과 공동으로 개발한 중증 장애인을 위한 셋톱박스용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IPTV를 제어하는 시연행사를 마련했다. 최두환 KT 종합기술원장 사장(오른쪽)과 이상묵 교수(왼쪽)가 행사장에 모인 관계자들에게 활용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KT)

손ㆍ발 아닌 호흡으로 작동… 기존 셋톱박스 이용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앞으로 전신마비 등 중증 장애인은 손발이 아닌 호흡을 이용해 TV 조작이 가능해진다. KT는 서울대학교 이상묵 교수팀과 공동으로 TV 채널이나 음량 조작을 자력으로 할 수 없는 중증 장애인을 위해 셋톱박스(방송수신기)용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 연말까지 시범서비스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기존의 리모컨을 이용할 수 없었던 중증 장애인들은 단순한 두 가지 동작(불고 들이마시기, 또는 좌우 버튼 클릭)만으로 TV 전원을 켜고 끄거나 채널 이동 등을 할 수 있다.

특히 별도의 장비구축이나 기존 장비 교체 없이 IPTV 셋톱박스의 USB단자에 장애인용 구강 마우스 등 장애인 장치를 연결하기만 하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획기적이라는 평가다.

KT는 이로 인해 국내에 약 40여만 명 이상의 중증 장애인이 IPTV의 콘텐츠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뿐더러 보편적 교육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 기대했다.

이번 앱 개발은 KT 중앙연구소와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이상묵 교수팀이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과 교육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식경제부가 지원하는 삶의 질 기술 (Quality of Life Technology)의 일환으로 시작했다.

이상묵 서울대학교 교수는 “간단한 아이디어로 많은 장애인에게 도움이 되는 기기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KT가 보여준 사례”라며, “중증 장애인들도 이제 IPTV의 수준 높은 콘텐츠를 직접 제어하며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돼 지식 향상에 기여 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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