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북 핵위협 심각하게 생각”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이후 미국 내 여러 가지 대응책과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단 대다수 미국 전문가들은 이번에 공개된 원심분리기가 주변국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22일 “북한의 ‘나쁜 행동’에 보상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확정하면서 우라늄의 실체를 인정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특히 북한 영변 핵시설을 직접 둘러보고 온 지그프리드 해커 미국 스탠퍼드 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 일행이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을 보고 잠시 정신이 나갈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는 인터뷰 내용이 방송을 타면서 북한의 우라늄 고농축 기술 보유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같이 북핵 파장이 커지면서 미국의 대북강경책의 전환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은 기존 대북정책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의 핵위협을 지금까지 심각하게 생각해 왔고, 앞으로도 이를 심각하게 취급해 갈 것”이라면서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국제사회에 여러 차례 해왔던 약속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P. J. 크롤리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은 종종 부당하고 도발적인 행동으로 미국을 자신의 의도대로 끌고 가려고 하지만 말려들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북 강경책 유지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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