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발레단은 <백조의 호수>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다음달 7일부터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사진제공: 국립발레단)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고전발레 거장 마리우스 프티파와 발레음악 거장 차이코프스키가 만난 대작 <백조의호수>가 12월 7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무대의 막을 올린다.

<백조의호수>는 전 세계 발레 팬들에게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로 로열발레단 파리오페라발레단 라스칼라발레단 마린스키발레단 볼쇼이발레단 등 세계적인 컴퍼니들이 정기적으로 올리는 클래식 발레의 수작(秀作)이다.

발레 <백조의호수>는 궁중 무도회에서 최고 기량의 무용수들이 펼치는 화려한 춤이 장관이지만 신비로운 호수에서 스물네 마리의 백조들이 차이코프스키의 극적인 음악에 맞춰서 추는 장면은 발레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국립발레단이 펼치는 이번 무대에서는 기존 <백조의호수>에서 단순한 악마에 불과했던 로드발트를 지그프리트 왕자의 무의식을 좌지우지하는 천재적인 인물로 묘사해 운명과 사랑의 치열한 싸움을 그려낸다.

발레 <백조의호수>는 수많은 안무자에 의해 다양한 버전으로 탄생했지만 유리 그리가로비치 버전은 1막 ‘악마와 왕자의 남성 2인무’ ‘광대의 36회전’ ‘궁정의 왈츠군무’와 2막 각 나라 공주의 춤에 새로 삽입된 ‘러시안춤’이 추가돼 기존 작품보다 솔리스트들의 기량이 더욱 보강된다.

이 때문에 무용수들에게 그 어느 <백조의호수>보다 치열한 긴장감과 뛰어나고 깊이 있는 연기력을 요구하고 있다.

국립발레단 측은 비극과 해피엔딩이라는 두 가지 결말 중 관객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해피엔딩을 택했다. 유리 그리가로비치는 이를 위해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의 빠르고 경쾌한 풍을 살리는 방향으로 악보를 전면 재편집하는 등 열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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