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마약과 성범죄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클럽과 경찰관 사이에 부적절한 유착이 있었던 정황이 포착되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간판이 사라진 버닝썬 입구의 모습. ⓒ천지일보 2019.2.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마약과 성범죄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클럽과 경찰관 사이에 부적절한 유착이 있었던 정황이 포착되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간판이 사라진 버닝썬 입구의 모습. ⓒ천지일보 2019.2.23

김모씨 폭행·성추행 사건 이첩

서울청 “수사 공정·신뢰성 담보”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관련 폭력 사건을 수사하는 강남경찰서가 수사에서 배제됐다. 강남서가 담당하던 사건은 모두 서울지방경찰청이 넘겨받았다.

24일 서울지방경찰청은 강남서에서 수사 중이던 클럽 ‘버닝썬’ 폭력 사건을 서울청 광역수사대로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속 경찰관이 버닝썬과 유착 관계에 있다는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에서 강남서에 계속 수사를 맡기는 게 부적절하다는 비판 등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청 관계자는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 수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담보하고자 이송하는 것”이라며 “경찰관으로부터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20대 김모씨의 성추행 등도 모두 넘겨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강남서가 수사에서 빠지면서 이제 서울청 광역수사대와 사이버수사대에서만 버닝썬을 전담하게 됐다”며 “강남서에 자체 수사를 맡겨도 되겠느냐는 등 외부 비판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마약과 성범죄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클럽과 경찰관 사이에 부적절한 유착이 있었던 정황이 포착되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간판이 사라진 버닝썬 입구의 모습. ⓒ천지일보 2019.2.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마약과 성범죄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클럽과 경찰관 사이에 부적절한 유착이 있었던 정황이 포착되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간판이 사라진 버닝썬 입구의 모습. ⓒ천지일보 2019.2.23

한편 광역수사대는 버닝썬과 경찰 사이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기로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1일 강씨를 소환 조사 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돈이 오간 사건이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영장을 신청하려면 준 사람 조사가 기본”이라면서 “하지만 이게 돼 있지 않고, 수수명목 등에 대해서도 소명이 안 돼 보완지휘를 했다”고 구속영장을 반려한 바 있다.

강씨는 ‘브로커’로서 현직 경찰관과 버닝썬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과거 강남경찰서에서 일한 전직 경찰인 강씨는 현재 화장품 회사의 임원으로 일하고 있다.

강씨의 화장품 회사는 지난해 7월 버닝썬에서 대규모 홍보행사도 연 것으로 알려졌다. 미성년자 출입 사건은 이보다 앞선 일로 파악됐다.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8월 해당 사건에 대해 증거 부족으로 수사를 종결,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버닝썬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해 11월 24일 이곳에서 남성 김모씨(29)씨와 클럽 직원 간 폭행사건이 일어나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씨는 클럽 측과 경찰이 유착해 피해자인 자신을 도리어 가해자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김씨는 버닝썬 내에서 직원에게 억지로 끌려가는 여성을 보호하려던 과정에서 클럽 이사 장모씨에게 폭행당했고, 그 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자신을 입건했다고 말했다. 강남서는 김씨가 현장에서 경찰관들에게 욕설을 하는 등 난동을 부려 부득이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입건했을 뿐 폭행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청 광역수사대와 사이버수사대는 이달 14일 버닝썬과 강남서 역삼지구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그 뒤로도 화제의 중심이 된 버닝썬에선 끊임없이 의혹이 쏟아졌다. 이른바 ‘물뽕(GHB)을 이용한 성폭행과 마약 유통이 이뤄졌다는 의혹에 클럽 내부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성관계 동영상까지 퍼지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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