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두 환자 ‘급증’… 올해 벌써 1만 4000명에 달해.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수두 환자 ‘급증’… 올해 벌써 1만 4000명에 달해.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잠복기간 2~3주… 환자, 격리시켜야

단체 생활하는 영유아에 많이 감염돼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내달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부모는 수두 예방접종 여부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봄철에 영·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을 중심으로 수두가 확산하기 때문이다.

24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올해 신고된 수두 환자는 22일 현재 1만 3661명이다. 1월 기준 수두환자는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7128명)를 뛰어넘은 9799명이다. 한달을 채우지 못한 2월도 3862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3758명)을 웃돌았다.

수두 환자는 지난 2014년 4만 4450명, 2015년 4만 6330명, 2016년 5만 4060명, 2017년 8만 92명, 지난해 9만 6470명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10만명을 넘길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

수두는 대상포진 바이러스의 일차감염으로 인해 전신에 감염 증상이 나타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잠복기간은 2~3주이며 보통은 감염 후 13~17일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수두에 감염되면 미열을 시작으로 온몸에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발진과 물방울 모양의 물집이 생긴다. 단체 생활을 하는 영유아와 초등학생들에게 많이 발생하며, 성인이 감염될 경우 발열과 전신 감염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수두 예방을 위해서는 감수성이 높은 신생아나 면역억제 환자는 수두 환자와 접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병원이나 각종 시설 등에서는 피부의 병적인 증상이 처음 발생한 후 5일간 혹은 수포가 마를 때까지 환자를 격리한다. 학교에서도 환자가 발생하면 같은 기간 학생이 등교하지 않도록 한다. 면역 억제 환자가 있는 병원이나 병동에서는 중증의 수두를 방지하기 위해 수두에 걸린 환자를 철저히 격리해야 한다.

수두는 물집에 직접 접촉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기침할 때 나오는 침방울 등 호흡기 분비물로도 감염될 수 있으니 소아는 반드시 백신 접종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생후 12∼15개월 수두 예방백신 1회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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