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제공: 정읍시) ⓒ천지일보 2019.2.21
자료사진. (제공: 정읍시) ⓒ천지일보 2019.2.21

 

시 “선열들의 숭고한 뜻 기릴 터”

[천지일보 정읍=김도은 기자] 3.1 태인독립만세운동 재현 행사가 내달 1일 전북 정읍시 태인에서 열린다.

정읍시와 태인청년회의소(회장 박민우)는 “100주년을 맞는 올해는 더욱 성대하고 뜻 깊은 행사로 마련해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애국정신을 기리고 3.1 태인독립만세 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겠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와 태인청년회의소는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행사 준비에 모든 행정을 모으고 있다.

양 측은 “지난 2년 동안 AI 등의 가축질환 발생으로 기념행사를 갖지 못했던 데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인만큼 행사 준비에 최선을 다해서 이번 행사를 독립운동 정신의 계승 발전은 물론 시민 대화합의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재현행사는 3월 1일 10시 30분부터 태인 일원에서 열린다. 국가보훈처를 비롯해 정읍교육지원청, 정읍 경찰서, 군부대 등 지역 내 기관‧단체와 10개 보훈단체, 시민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태인 3.1 운동 기념탑 참배 후 태인초등학교에서 각급 기관‧단체장과 태인 출신 애국지사인 송영근(1897. 7. 20.~1942. 6. 11.)의 후손인 가수 송대관 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미독립선언서의 릴레이 낭독을 한다.

태극기를 손에 든 참석자 모두가 면 중심지를 행진한 후 당시를 생생하게 재현하는 퍼포먼스도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전문교수의 시나리오에 따라 전북과학대 방송연예미디어과 학생들이 참여하는 3막 극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3막 극은 그날의 뜨거웠던 함성과 절박함을 생생하게 재현할 계획이다. 이밖에 태극기 페이스페인팅과 손 태극기 나눠주기 등의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아울러 태인 3.1운동과 정읍지역이 항일 민족운동의 중심지이었음을 재조명하는 학술대회도 가질 예정이다.

유진섭 정읍시장은 “구파 백정기 의사를 비롯한 수많은 애국지사를 배출한 정읍은 임시정부에 독립운동자금을 오랫동안, 그리고 상당한 액수를 전달했던 애국의 고장”이라며 “재현행사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 혼을 기리고 그 위대함을 되새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태인 3.1운동은 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 33인의 기민독립선언서 발표 이후 전국적으로 항일 운동이 번져가던 당시, 태인장날이던 같은 달 16일 정오에 맞춰 태인 지역 곳곳에서 일어났던 만세운동이다.

당시 참여자들은 헌병대의 무력 제지에도 불구하고 10여일 독립만세운동을 이어갔고 이는 호남지역 독립만세 운동 확산의 불씨가 됐다. 시와 태인청년회의소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3월 1일 기념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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