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내셔널 스펠링비’ 챔피언 홍승아양(오른쪽), 금상 수상자 홍승민양(왼쪽). (제공: 윤선생)
‘2019 내셔널 스펠링비’ 챔피언 홍승아양(오른쪽), 금상 수상자 홍승민양(왼쪽). (제공: 윤선생)

최종 우승 챔피언 단어는 ‘elixir(만병통치약)’

동생 홍승민양 金… 자매가 한국대표로 출전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19일 서울 강동구 윤선생 본사에서 열린 영어철자 말하기 대회 ‘2019 내셔널 스펠링비(NSB: National Spelling Bee)’의 최종 우승자는 홍승아(16)양이 차지했다. 국내 NSB는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가 주최하고 윤선생이 후원한다.

NSB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영어철자 말하기 대회인 ‘스크립스 내셔널 스펠링비(SNSB: Scripps National Spelling Bee)’의 한국대표 선발전으로, 이번 대회의 챔피언이 된 홍승아양은 2위를 차지한 동생 홍승민(15)양과 함께 오는 5월 말 미국에서 열리는 SNSB에 한국대표 자격으로 나란히 출전하게 된다.

두 사람은 자매로 언니인 홍승아양은 지난 2014년부터 꾸준히 NSB에 참여하며 2017년에는 금상을, 2018년에는 대상을 각각 수상하며, 3년 연속 한국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금상을 차지한 홍승민 양은 지난해부터 NSB 대회에 합류해 언니와 함께 대회 경험을 쌓았다. 특히 두 사람은 해외연수 등의 경험 없이 어렸을 때부터 윤선생으로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승아·승민양은 10라운드부터 15라운드까지 팽팽한 접전을 치르다가 ‘elixir(만병통치약: 병을 고치거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신통한 물약)’이라는 챔피언 단어를 맞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두 사람은 나란히 우승한 비결로 ‘단어 맞히기 놀이’를 꼽았다. 승아양은 “동생과 함께 놀이처럼 단어 맞히기를 했다”며 “승민이가 예상했던 것보다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국 대회까지 3개월 남짓 남았는데 동생과 함께 어원을 기반으로 공부할 계획”이라며 “마지막 출전인 만큼 미국 대회 결선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학교별·지역별 예선을 거친 65명의 초·중등 학생이 참가해 영어 실력을 겨뤘으며, 처음 출전하는 학생들이 많아 승부의 향방을 예측하기 힘든 접전이 펼쳐져 지켜보는 이들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했다.

3위인 은상은 김현수(온천중1), 김태영(이리남성여자중1), 이상현(세종아름초5), 동상은 송승기(신길초5), 이진(일신여자중2), 장유정(청목초3), 조유란(한국외국인초3), 한규홍(개운중1) 학생이 각각 차지했다. 이날 수상의 영예를 안은 40명의 학생들에게는 총 950만원 상당의 상금이 주어지며, 한국대표 2인의 미국 대회 참가경비는 윤선생에서 전액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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