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민들이 지난해 동구 일대에서 3·1절 만세운동 재현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8DB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민들이 지난해 동구 일대에서 3·1절 만세운동 재현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8DB

인천만의 역사적 가치 되새기는 학술사업 개최

독립운동 장소 보존·독립운동가 선양사업 추진

항일운동·순국선열 재조명 다채로운 문화사업 전개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가 오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100주년 기념행사를 3·1운동의 발상지인 동구 창영초등학교에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인천은 역사적 공간을 재조명, 시민의 애국심을 고취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행사와 사업추진에 앞서 ‘만세운동’ 전국 주요지역 총 100곳을 완주하는 ‘독립의 횃불, 릴레이 횃불’이 42일 동안 전국을 완주한 가운데 인천은 둘째 날인 3월 2일 계양구 소재 황어장터삼일만세운동기념관에서 출발해 귤현나루, 아라뱃길을 달려 3일간 인천을 밝히고 5일 춘천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이번 3·1절 기념행사는 학생·시민 등 100명의 소장품을 타입 캡슐에 넣어 묻는 사전행사를 시작으로 인천의 대표 독립운동가이자 민족지도자인 죽산 조봉암 선생의 유족이 3·1운동을 추모하는 헌시 낭독 및 33인 학생대표와 광복회인천지부장이 함께 독립선언서를 읽는다.

특히 미래 100년의 비전과 가치를 담은 ‘인천시민 주권 선언문’을 22개 시민사회단체가 직접 만들어 발표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기념식 후에는 창영초교에서 동인천역 북광장까지 만세운동 시가행진이 진행된다. 일본 헌병과 독립열사로 분장한 연기자를 투입, 실제 만세운동을 재현함으로써 시민들이 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애국심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계양구 황어장터, 강화읍 장터, 서구·중구 영종도 등 인천의 3·1운동 주요 발상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애국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아울러 인천시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역사적 공간 재조명 사업을 추진한다.

인천만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학술사업 추진

인천은 이민역사의 출발지로 해외 이민자의 아픔과 고통이 서려있는 곳이다. 만국공원(현 자유공원)은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세우는 기초를 마련한 장소다. 시는 오는 4월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세미나를 열고 인천의 항일운동 역사 고찰 및 지역내 항일운동가를 재조명한다.

또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는 연말까지 해외한인 독립운동 특별전을 열고, 인천에서 하와이, 멕시코·쿠바 등 해외로 이주해 활발하게 독립운동을 벌인 독립운동사를 통해 인천의 역사적 위상을 살필 예정이다.

또 국내 유일의 임시정부였던 한성정부를 선포한 곳이 인천의 자유공원이었음을 알리고 인천의 항일운동을 담은 한성정부와 인천 다큐를 제작·방영할 계획이다.

자유공원·인천항 등 장소 보존과 독립운동가 선양사업 추진

자유공원, 인천항 등 독립운동의 역사적인 장소 재정비 사업을 추진한다. 오는 6~8월 인천 중구 신포로 일대에 백범을 기리는 청년 김창수(백범 김구) 역사 거리가 조성된다.

선생의 투옥, 탈옥, 재투옥 등 행적을 알 수 있도록 인도를 정비하고 계단과 담장에 벽화를 그려 꾸밀 예정이다.

항일운동·순국선열 재조명 다양한 문화행사 전개

문화예술회관, 송도 트라이보울, 인천개항박물관 등에서는 항일운동과 순국선열을 재조명하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인천문화재단은 오는 3월 15일 한국근대문학관에서 ‘3·1운동의 문화사’ 저자인 권보드래 작가 초청 북콘서트를 열고 3·1운동 관련 희귀 문학 자료를 전시 및 시민에게 공개한다.

송도 트라이보울에서는 매 달 문화가 있는 날에 항일운동과 관련된 가곡, 헝가리 무곡 등 민족주의 색채를 띤 곡들로 구성된 콘서트를 연다.

인천시립예술단은 문화예술회관에서 3월 1일부터 3일까지 열린 ‘100년 후 꿈꾸었던 세상’이란 음악극을 통해 그동안 가려졌던 여성 독립운동가들, 특히 유관순 열사의 스승이자 독립운동가인 김란사의 극적인 삶을 조명한다.

인천개항박물관에서는 5월 말까지 김구 선생의 인천항 노역생활과 인천 감리서 관리 자료 등 선생의 발자취를 볼 수 있는 기획전이 열고, 검단도서관은 3월 말까지 독립운동 관련 위인전을 전시한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은 우리나라 독립과 정부 수립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곳이다. 시민 모두 순국선열의 숭고한 정신과 100년 전 역사를 기억하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데 한마음을 모을 수 있도록 모든 사업에 차질 없이 준비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100주년 3·1절 기념식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은 오는 3월 1일 오전 9시 40분까지 인천 동구 창영초등학교로 참석하면 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