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이 2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평양의 김일성-김정일 꽃 전시관을 찾아 그를 추모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북한 주민들이 2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평양의 김일성-김정일 꽃 전시관을 찾아 그를 추모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김정은, 중앙보고 대회에 불참
금수산태양궁전엔 참배할 듯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이 77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16일(광명성절)을 앞두고 문화행사를 집중적으로 개최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5일 지면 대부분을 할애해 광명성절 관련 행사와 축전, 김정일 위원장과 관련 일화 등을 싣으며 대대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1면에는 ‘제23차 김정일화축전 개막’ 소식을 싣고, 2면에는 광명성절을 맞아 김 위원장의 ‘백두산 밀영(密營) 고향집’ 답사 행렬 사진을 공개했다.

김정일 위원장이 백두산 일대인 양강도 삼지연군에 있는 백두산 밀영에서 태어났다고 선전해왔기 때문이다.

신문에는 광명성절을 기념해 김정일 위원장의 업적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체제 및 내부결속을 다지기 위한 내용도 담겼다.

‘위대한 장군님식 사업방법을 구현하는 데서 나서는 중요 요구’라는 제목의 논설에서는 “모든 일꾼은 언제 어디서나 장군님(김정일)께서 가르쳐주신 대로 일해나가야 한다”면서 “인민이 바라고 덕을 볼 수 있는 일이라면 만사를 제쳐놓고 달라붙어 무조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철저히 경계해야 할 것은 세도와 관료주의”라며 체제 홍보에도 힘을 썼다.

아울러 북한 조선중앙TV와 중앙방송, 평양방송은 이날 평양체육관에서 고위급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김정일 위원장 생일기념 중앙보고대회를 중계했다.

이 행사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여하지 않았지만, 부친의 생일인 내일에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통일부는 정례브리핑에서 “비정주년이라서 예년 수준에서 (김정일 생일) 기념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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