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회장 송한준)가 15일 오전 11시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묘지를 참배하고 “국회는 5.18망언 의원(김진태·이종명·김순례)을 즉각 제명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5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회장 송한준)가 15일 오전 11시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묘지를 참배하고 “국회는 5.18망언 의원(김진태·이종명·김순례)을 즉각 제명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5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 성명 발표…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5.18역사 왜곡 폄훼 방지 ‘홀로코스트 부정 처벌법’ 제정 촉구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진실을 모독하는 발언과 관련 광주시민의 분노가 폭발위기에 놓였다.

특히 광주지역 국회의원 등 5월 단체는 5.18망언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에 대한 처벌과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15일 오전 11시 전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협의회, 회장 송한준)가 5.18광주 민주화운동 모독·망언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5월 희생 영령에 헌화·분향했다.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이날 “국회는 국회법 절차에 따라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폄훼한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을 제명하라”고 했다. 특히 “5.18민주화운동 등을 왜곡하는 퇴행적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국회는 ‘홀로코스트 부정 처벌법’을 조속히 제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공동결의문을 통해 5.18역사에 대한 끊임없는 조작·거짓을 만들어 내는 인물로 언론에 알려진 지만원씨를 포함한 자유한국당 5.18관련 공청회 석상에서 발언한 내용에 대해서도 자세히 언급했다.

협의회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지난 2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의원과 5.18역사학회가 공동 주최한 ‘5.18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서 “5.18은 북한군이 주도한 ‘게릴라전’이며 북한군 개입은 이미 증명된 사실이라는 등의 비상식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더구나 이 같은 발언이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원회관에서 나왔을 뿐만 아니라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도 ‘북한군 개입’ ‘광주 폭동’ ‘괴물집단’ 등의 망언을 쏟아 내며 적극적으로 동조했다.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전국 시·도의회 의장단(회장 송한준)이 15일 오전 11시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 앞에 고개 숙여 묵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5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전국 시·도의회 의장단(회장 송한준)이 15일 오전 11시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 앞에 고개 숙여 묵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5

5.18역사의 뿌리를 흔드는 발언에 대해 협의회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김진태 의원 등의 이 같은 인식과 발언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한준(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은 이날 자유의 문 앞에서 인사말을 통해 “광주시민과 이 자리에 묻힌 5.18희생자들이 절규하고 있다”면서 “1980년 5월 광주민중항쟁은 군부의 야만적 공권력 행사로 수많은 희생자와 피해자가 발생했다”고 역사적 사실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또 군부의 무차별한 진압과정에 대해 언급하면서 “인권유린, 폭력, 학살, 암매장 등 반민주, 반인륜적 범죄”라고 규정하고 “우리는 결코 잊을 수도, 잊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5.18광주 민주화운동은 지난 1987년 노태우 정권이 5.18을 민주화운동으로 인정했고 자유한국당 전신인 민자당에서 ‘5.18민주화운동 보상법’을 만들었다.

이와 함께 지난 1997년 국가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다. 또한 2011년 5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의 역사이다.

이날 모인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이러한 역사를 부정하고 모독한 당사자와 국회의원들은 150만 광주시민과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국민과 5.18민주영령과 유족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5.18역사 비하 발언으로 이곳(국립5.18민주묘지)에 잠든 영령을 욕되게 한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은 스스로 의원직을 물러나야 한다”면서 “5.18민주화운동을 지속적으로 모독하는 지만원은 반드시 처벌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부정한 자유한국당의 일부 의원의 파렴치한 행태를 국민은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5.18민주이념을 계승하도록 헌법 제정을 통해 5.18민주화운동. 부마 민주항쟁 6.10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반드시 담아내야 한다”면서 협의회의 결의를 다졌다.

또한 “5.18 피해자들의 명예를 지키고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되살리는 데 함께 하겠다”면서 “오늘날 우리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꿈꿀 수 있는 것은 민주주의 역사 위에서 가능했음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평화의 햇살이 되고 자유의 바람이 되어 우리와 함께 하는 민주 영령들 앞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면서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송한준(경기도의회 의장) 전국 시·도협의회 회장이 15일 11시 광주 북구 운정동 5.18묘지를 방문, 오월 영령 앞에 헌화·참배 후 민주의 문 앞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5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송한준(경기도의회 의장) 전국 시·도협의회 회장이 15일 11시 광주 북구 운정동 5.18묘지를 방문, 오월 영령 앞에 헌화·참배 후 민주의 문 앞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5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