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19.2.14
문희상 국회의장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19.2.14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결국 세계평화 프로세스며 한국과 미국, 국제사회가 좌고우면 없이 달려가야 하는 목적지”라고 강조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문 의장은 14일(현지시간)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 연설에서 “우리가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려는 것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미국과 신뢰구축을 통해 관계개선에 적극 임하도록 하려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라며 “북한에게 밝은 미래가 있음을 확신시키는 것이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의 핵심”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 의장은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켜야 할 원칙으로 완전한 북핵 폐기, 핵 폐기 시 북한에 밝은 미래 보장, 남북미 관계개선과 평화, 완전한 비핵화를 견인할 한미동맹 등을 제시했다.

그는 “북한의 핵 포기 진정성에 대한 미국 조야의 의심도 잘 알고 있다”며 “다만 김정은 위원장의 절박함을 인정한다면, 국내외 상황이 북한을 그렇게 몰고 갈 수밖에 없는 측면의 진정성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화와 협상을 통해 북한을 정상국가로 견인하고 북미관계도 정상화되도록 미국이 결정적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미국 역할론을 꺼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결정적 역할을 트럼프 대통령이 했다면, 그 연결고리는 문재인 대통령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 국회회담에 대해선 “이미 북측과 친서 교환은 이루어졌으며, 날짜만 정하면 실현 가능한 상황”이라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이를 전후로 남북 국회회담도 개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문 의장은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 목표는 확고히 해야 한다”며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와 상응조치는 단계적으로 이행해 신뢰를 쌓아야 한다. 이를 통해 결국 완전한 핵 폐기에 이르도록 하는 현실적인 방안이 합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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