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출신 람찬드라 포드 교수 “경희대에서 꿈 이뤘다”
인도 출신 람찬드라 포드 교수 “경희대에서 꿈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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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학과 발전기금을 기부 약정한 람찬드라 포드(Ramchandra B. Pode) 물리학과 교수. (제공: 경희대학교)
경희대학교 학과 발전기금을 기부 약정한 람찬드라 포드(Ramchandra B. Pode) 물리학과 교수. (제공: 경희대학교)

꿈 성취에 대한 감사 의미로 학과 발전기금 기부 약정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지난 2007년부터 경희대학교 이과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람찬드라 포드(Ramchandra B. Pode) 교수가 최근 물리학과 발전기금으로 800만원을 기부 약정했다고 14일 경희대가 밝혔다.

2016년 이과대학 Global Trust 기금, 지난해 이과대학 교수기금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그간 람찬드라 교수가 대학 발전을 위해 기부한 금액은 1300만원이다.

람찬드라 교수는 “지난 12년간 이곳에서 많은 목표를 이뤘고,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기부를 결심했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꿈을 이뤄 준 대학에 지속적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2007년 경희대 이과대학 부임… 동료 교수의 도움으로 적응

람찬드라 교수는 인도 서부 나그푸르(Nagpur) 지역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학창시절부터 과학과 영어에 소질을 보인 그는 나그푸르 대학교(Nagpur University)에 진학해 물리학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교수로서 20년간 학생들에게 물리학을 가르쳤다.

그러던 그가 경희대에 부임한 것은 지난 2007년. 한국의 한 연구회사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에 대해 연구하던 중 권장혁 정보디스플레이학과 교수를 만나 경희대를 알게 됐고, 기회가 닿아 물리학과 교수로 부임하게 된 것이다.

람찬드라 교수는 “경희대는 한국에서 손꼽히는 우수한 대학이고, 교육과 연구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한국이라는 나라도 낯설고 한국어도 전혀 하지 못했지만, 경희대에 올 수 있게 돼 기뻤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물론 람찬드라 교수가 낯선 환경과 시스템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때 도움이 됐던 건 이과대학의 동료 교수들이었다. 람찬드라 교수는 “많은 교수님들께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셨고, 경희대 국제교육원에서 한국어를 익히며 차츰 적응할 수 있었다”면서 “이 자리를 빌려 그때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희대에서 꿈꾸던 목표 달성… 후학 위해 기부 결심

적응을 마친 람찬드라 교수는 교육과 연구에 매진했다. 그 결과, 지난 12년간 55편의 SCI급 연구 논문을 발표하고, 신재생 에너지 및 OLED와 관련해 다수의 연구를 진행했다. 2013년에는 ‘Solar Lighting(Springer)’이라는 책을 발간하는 한편, 대학에서 전자학, 디스플레이소자, 현대물리, 고체물리학, 역학, 분광학 등 다양한 과목을 가르쳤다.

람찬드라 교수는 이 모든 것이 경희대 덕분이라고 말한다. 그는 “경희대는 캠퍼스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학교 행정과 교육·연구 환경도 우수하다. 학생들 또한 배움에 열의가 있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서 “덕분에 교수와 연구자로서 많은 성취를 거둘 수 있었고, 이곳에 올 때 다짐했던 ‘우수한 연구 논문 발표와 연구 서적 출간’이라는 목표도 이뤘다”고 설명했다.

그의 기부에는 그간 이룬 성취에 대한 감사와 학생들도 꿈을 이뤘으면 하는 바람의 의미가 담겨있다. 자신이 이곳에서 목표를 달성했던 것처럼 경희의 많은 구성원들이 경희대에서 꿈을 이뤘으면 한다는 것.

람찬드라 교수는 “비록 큰 금액은 아니지만, 이 기부가 학생들이 꿈을 실현하고 경희대 및 세계 기술 발전을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이러한 기부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생들 적극 지원하고, 좋은 연구 지속할 것”

어린 시절, 람찬드라 교수는 초등학교도 없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자라 하마터면 학교에 다니지 못할 뻔했다. 그런 그가 학교에 다닐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의 헌신 덕분이다. 농부였던 부모님은 람찬드라 교수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가 되자 삶의 터전을 떠나 도시로 이주해 자녀들이 마음껏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러한 부모님 아래서 자란 람찬드라 교수는 배움을 시작하는 새내기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이 대학 생활에 잘 적응하고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람찬드라 교수는 “고등학교와 다른 교육 방식에 적응하지 못하는 신입생들을 많이 목격했다”면서 “그들을 비롯해 학생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앞으로도 연구를 지속해 사회에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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