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대경인턴기자] 12일 오전11시30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열린 카카오카풀 반대집회 참여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2
[천지일보=이대경 인턴기자] 12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열린 카카오 카풀 반대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2

“미국의 우버사업 거울로 삼아야”

“카풀운영 자체에 반대하는 건 아니다”

“법에 의한 보장 없으면 참여 안할 것”

[천지일보=이대경 인턴기자] 카카오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대하는 택시기사의 분신이 잇따른 가운데 택시기사들이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와 여당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을 포함한 4개의 단체들는 12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카카오 카풀’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카풀을 택시처럼 돈을 받고 운영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카풀 정책 자체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지만 불법운영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민주당이 (우리의 주장과는 다르게) 왜곡해서 국민에게 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승일 인천시 개인택시 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소상공인을 위하겠다는 정부가 오히려 죽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인력거가 사라진 것과 택시를 비교하는 인터넷 기사의 댓글도 잘못됐다”며 “인력거는 사회적 필요가 없어짐에 따라 사라졌지만, 택시는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이러한 책임을 택시계에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용호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경기북부지역본부장은 “택시노동자들 2명이 세상을 떠났지만 정부는 묵묵부답”이라며 정부의 입장발표를 요구했다.

그는 또한 “미국의 우버노동자들은 낮에는 햄버거 집에서, 밤에는 차에서 쪽잠을 자며 생활한다”며 “우버사업으로 미국의 택시사업은 망했다”고 강조했다.

박복규 전국택시연합 회장은 “(택시단체·카카오·여당) 합의가 이뤄진다고 해도 법으로 규정되고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더 이상 합의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이대경인턴기자] 12일 오전11시30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박복규 전국택시연합 회장이 카카오카풀 반대집회에 발언하는 가운데 참여자들이 피켓을 들어 자신들의 뜻을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2
[천지일보=이대경 인턴기자] 12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카카오 카풀 반대 집회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2

이중규 전국택시연합 인천본부장은 “지금 민주당이 집권할 능력이 있는지 궁금하다”며 “국민과 택시기사 사이에 오해가 늘어가고 있는데 당이 중재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지난 1월 10일 고(故) 임정남 열사의 사망 직후 청와대에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했지만 묵묵부답”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비상대책위원회의 면담요청을 수락하고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토교통위원회는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소집해 국회에 계류 중인 카풀관련 법안을 심의·의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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