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한국은행에서 경제 주체들과 의사소통 강화 등을 위한 ‘대기업 CEO 조찬간담회’를 개최했다. (연합뉴스)

한은↔대기업 CEO… 의사소통 위해 간담회 개최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금융과 산업의 긴밀한 협조를 위해 중앙은행 총수와 대기업 최고 경영자(CEO) 6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 대기업 CEO들은 “중소기업 기반의 확충을 위해서 대기업과의 상생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함께 세계 일류를 지향하는 강소기업을 육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통화신용정책의 유효성 제고와 경제 주체들과의 의사소통 강화를 위해 ‘대기업 CEO와의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KT, 두산, 효성 등 대기업 CEO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중소기업 영역 침범을 자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아울러 “중소기업 고유영역에 대한 대기업 진출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간담회에 참여한 관계자를 따르면 “중소기업과 관련된 이 같은 발언은 이석채 KT 회장이 대부분 주도했다”며 “다른 CEO들도 이에 대부분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기업을 포함한 기업 자금 사정에 대해 CEO들은 “대부분 기업 자금 사정은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며 “중소기업도 한계기업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원활하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기와 체감경기에 대해 “우리의 경제는 탄탄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반면 성장의 결과를 국민경제 전체로 확산해 체감경기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내수기반의 확충이 긴요하다”고 피력했다.

CEO들은 “이를 위해서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여 고용의 양적 확대와 질적 개선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부분적이나마 개선되고 있다는 데 의견을 모으는 등 경제와 기업에 관련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참여한 CEO들은 끊임없이 의견을 주고받으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간담회에는 경청호 현대백화점 부회장, 김종인 대림산업 사장, 박용만 (주)두산 회장, 이상운 효성 부회장, 이석채 KT 회장,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사장 총 6명의 CEO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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