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4대강 사업을 둘러싼 여야의 간극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정치권은 17일 4대강 사업의 최전선인 낙동강을 부여잡고 전쟁 아닌 전쟁을 벌였다. 안상수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날 4대강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급기야는 경남 창녕군 함안보 4대강 사업 건설현장을 찾아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날 안 대표의 4대강 현장 방문은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함안보 방문에는 안 대표, 고흥길 정책위의장, 원희룡 사무총장, 원희목 대표비서실장, 배은희 대변인, 안홍준 경남도당위원장 등이 동행했다.

안 대표는 현장 정책간담회에서 “야당이 4대강 사업을 ‘대운하’의 전초라고 주장하며 발목을 잡고 허위 사실로 공격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그는 “4대강 사업은 신음하고 있는 우리 강을 맑은 물이 넘쳐흐르는 모습으로 복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응해 이날 민주당도 지도부가 출동해 경북 상주보 건설현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검찰의 민주당 보좌진 긴급체포로 일정을 취소하고 국회 당대표실에서 논의를 가졌다.

손학규 대표는 오전에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한 몸이 되어서 싸워야 한다”면서 청목회 수사를 비판했고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금 벌이는 검찰 수사는 4대강 예산을 쉽게 통과시키려는 정치공작에 불과하다”며 추임새를 넣었다.

한편 여야 공방이 이처럼 치열해지면서 새해 예산안이 법정 기한인 다음 달 2일 내에 통과할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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