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설훈 신임 최고위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27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설훈 신임 최고위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27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이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 의원 주최로 열리는 5.18 공청회를 맹비난했다.

설 최고위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5.18 북한 개입설을 제기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지만원씨가 발표자로 나서기로 했다고 한다”며 “이는 자유한국당의 5.18 역사인식이 지만원의 망상에 기댄 참담한 수준임을 보여주는 것이고 역사 왜곡에 동조하고 지금도 고통 받고 있는 5.18 피해자와 광주의 원혼들에 대한 심각한 모독 행위”라고 질타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지만원이 주장하는 허무맹랑하고 사기에 가까운 북한 특수부대 광주 잠입설을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5.18 진상규명의 주제로 내세운다는 것 자체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의원이 자유한국당의 다수의 견해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의식 있는 제1야당이라면 이 같은 몇몇 인사의 일탈 행위에 동조하거나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설 최고위원은 “지만원의 주장을 옹호하는 지지층의 지지를 받아 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궁여지책이라 하더라도 우리 사회가 용인하는 통념과 상식에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는 법”이라며 “5.18 진상조사위원회에 지만원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수개월간 진상규명 조사위원 추천을 미루다 극우인사 3명을 추천한 자유한국당이 이제 지만원까지 지원하는 것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어떤 왜곡된 입장을 갖고 있는지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자당 일부 의원의 참담한 5.18 인식 수준을 계속 방관한다면 국민으로부터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사실을 직시하기 바란다. 부디 제1야당으로서의 품격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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