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현 0.75%에서 동결했다.

영란은행은 7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0.75%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위원회 회의에서는 전체 9명의 위원 전원 모두가 금리 동결에 표를 던졌다. 또한 MPC는 기준금리와 함께 국채(4350억 파운드)와 비금융회사채(100억 파운드) 등 보유채권 잔액도 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영국의 기준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미치던 2009년 3월부터 0.5%에서 변동이 없다가 2016년 6월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이후 0.25%로 인하됐다.

그러나 2017년 11월 기준금리를 0.25%에서 0.5%로 올렸고, 9개월만인 작년 8월에 다시 0.75%로 0.25% 인상한 바 있다.

영란은행은 이후 이번까지 네 차례 열린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모두 동결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최근 영국 경제의 성장세가 주춤한 데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했다.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9∼11월 3개월간 직전 3개월 대비 0.3% 증가에 그치면서 둔화세가 이어졌다.

게다가 영국은 오는 3월 29일 아무런 합의를 맺지 못하고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커지면서 자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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