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한국YMCA-2,8독립선언 가담 독립운동가들 출옥 기념 사진 (출처: 재일본한국YMCA 사진 캡처)
재일본한국YMCA-2,8독립선언 가담 독립운동가들 출옥 기념 사진 (출처: 재일본한국YMCA 사진 캡처)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1919년 3월 보도된 미국의 뉴욕타임즈(NYT) 지면의 3.1독립선언서 내용이 2.8독립선언서의 내용일 가능성이 높다는 추정이 나왔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재일본한국YMCA는 교토대 인문과학연구소 소속 연구자인 오노 야스테루(小野容照) 씨가 2017~2018년 6차례에 걸쳐 열린 2.8독립선언 공개 세미나에서 뉴욕타임즈의 기사에 있는 3.1독립선언서의 내용이 2.8독립선언서를 토대로 작성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3.1독립선언서의 내용에 속해 있는 ‘우리는 천한 민족이 아니다. 우리는 독립국가로서 43세기의 역사를 갖고 있다(We are no mean people. We have forty-three centuries of history)’는 내용이 나온다. 이 글에서 ‘43세기의 역사’라는 문구가 2.8독립선언서에 나온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2.8독립선언서에는 우리 민족의 역사에 대해 ‘4천300년의 유구한 역사’라고 씌어 있다. 반면 3.1독립선언서에는 ‘반만년 역사의 권위’라고 기록돼 있다.

이에 대해 오노 씨는 영어로 작성된 2.8독립선언서가 미국에서 3.1독립선언서로 읽혔을 가능성이 있다며, 외국에 퍼뜨리기 위함이라는 뜻도 담겨 있다고 전했다.

한편 2.8독립선언은 1919년 2월 8일 일본 도쿄에서 조선 유학생들이 조선의 독립을 선언한 사건이다. 도쿄 조선청년독립단이 주동한 것이다. 이 독립선언은 만주 지린에서 발표됐던 무오 독립선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상해에서 활동하고 있었던 김규식의 지시에 따라 조소앙이 동경에 파견돼 유학생들을 지도해 이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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