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봉 여수시장(정면 왼쪽 세번째)이 여천동 반월마을 주민들과 함께 어르신들에게 세배를 드리고 있다. (제공: 여수시) ⓒ천지일보 2019.2.5
권오봉 여수시장(정면 왼쪽 세번째)이 여천동 반월마을 주민들과 함께 어르신들에게 세배를 드리고 있다. (제공: 여수시) ⓒ천지일보 2019.2.5

5일 오전 마을회관서… 43년 전통, 권오봉 시장 동참

[천지일보 여수=이미애 기자] 여수시 여천동 반월마을 설 아침, 70여명의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합동 세배를 하는 모습이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설날 아침 10시 30분쯤 반월마을 안영이 통장이 구수한 마을방송이 시작되고 마을주민은 정성스럽게 준비한 설음식을 한상 들고 마을회관으로 향한다. 특히 설을 맞아 고향을 찾은 이들도 가족과 함께 발걸음을 함께한다.

주민들은 올해로 43년째를 맞는 반월마을 합동세배를 통해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등 마을의 안녕을 기원했다. 

합동 세배는 최고령자인 황웅순 어르신(1937년생)이 앞줄 가운데 자리를 잡고, 다음 연장자는 어르신 좌우와 뒷줄에 차례대로 앉은 후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아이들이 어른들께 먼저 세배를 올렸다.

이어 청년, 중장년이 뒤를 잇고 마지막은 마을 부녀회 회원과 시댁을 찾은 며느리들 차례로 세배를 했다. 권오봉 여수시장도 참석한 가운데 마을 주민들과 함께 어르신께 세배를 드렸다.

황웅순 어르신은 권 시장에게 “바쁘신 중에도 반월마을을 방문해 주셔서 고맙다”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여수가 더욱 발전하길 기원 한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반월마을은 지역에서 보기 드물게 합동세배를 오랫동안 이어오는 역사적인 곳”이라며 “민족 고유의 아름다운 전통이 후세에 전해질 수 있도록 여수시에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이날 분위기에 대해 세배를 마치고 함께한 이들은 설음식을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술 한 잔이 오가면서 분위기는 고조되고, 마을회관은 한바탕 잔칫집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마을 합동세배 및 덕담이 오고 가고 음식을 나누는 등 2시쯤 마무리 된 이날 행사에서 마을주민과 귀성객은 따뜻한 정과 추억을 안고 다시 만날 특별한 설 아침을 기약하며 서로의 안위를 위해 복을 빌었다”고 밝혔다.

여수시 여천동 반월마을회관 앞 게시판에 붙은 합동세배 안내문. (제공: 여수시) ⓒ천지일보 2019.2.5
여수시 여천동 반월마을회관 앞 게시판에 붙은 합동세배 안내문. (제공: 여수시) ⓒ천지일보 20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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