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청년대회(WYD)에 참석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26일(현지시간)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의 성 요한 바오로 2세 광장에서 열린 철야 기도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세계청년대회(WYD)에 참석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26일(현지시간)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의 성 요한 바오로 2세 광장에서 열린 철야 기도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낙태 행위에 대해 다시 한 번 강도 높게 비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교황은 이탈리아의 낙태 반대 단체와 만난 자리에서 초기 단계에서 생명을 고의로 없애버리는 것은 우리의 운명에 대한 배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낙태는 인간의 생명을 사용한 뒤 버릴 수 있는 소비재처럼 취급하는 것이라며 낙태가 인권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 놀랍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해 6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최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가정과생명위원회 생명운동본부가 서울 명동성당 등에서 개최한 제7차 생명대행진에서 “낙태는 자유로운 선택의 문제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염 추기경은 “남자와 여자의 몸이 단순히 생물학적 기능으로 환원될 수 없는 인격적 존재”라며 “이처럼 배아와 태아의 몸도 한낱 세포 덩어리가 아닌 인격적 존재로 보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극단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과 사회의 한계에 우리 공동의 책임이 있지만 낙태는 좋은 것이 아니고 자유로운 선택의 문제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8월 16개 단체로 구성된 ‘모두를위한낙태죄폐지공동행동’ 회원들은 서울 용산구 아르헨티나 대사관 앞에서 열린 ‘아르헨티나 임신중지 합법화 법 상원 통과를 위한 국제연대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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