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용산구 일대 주택 및 아파트 모습 ⓒ천지일보 2018.8.2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용산구 일대 주택 및 아파트 모습 ⓒ천지일보 2018.8.28

표준주택 공시가격 급등 여파
아파트보다 단독주택 낙폭 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지난달 서울 주택 평균 매매가격이 4년 7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고, 전월보다 5.7% 떨어졌다.

2일 KB국민은행 리브온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평균 가격은 6억 3819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6억 7680만원) 대비 5.7%(3861만원)나 하락한 금액이다.

정부의 규제 정책으로 지난해 11월 서울 주택 중위가격이 하락한 데 이어 지난달 평균 매매가격까지 떨어진 셈이다.

서울 주택 평균 매매가격이 내려간 것은 무려 2014년 6월 이후 4년 7개월 만이다.

정부의 9.13대책 이후 강력한 대출 규제와 종합부동산세 중과 등의 조치로 매수심리가 꺾이며 급매물이 쌓인 데다 올해 공시가격 급등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집값 하락세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도 8억 1439만원으로 전월(8억 1595만원)보다 0.19% 떨어졌다. 낙폭이 전월보다 큰 차이는 없지만 2014년 12월 이후 4년 만에 하락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2017년 3월 처음 평균값이 6억원을 넘어선 뒤 1년 7개월 만인 2018년 10월 8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상승세가 가팔랐다.

특히 강남 11개 구의 주택 평균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작년 11월 8억 1940만원에서 12월에는 7억 6178만원을 기록해 8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강북 14개 구는 5억 3267만원에서 5억 1112만원으로 하락해 강남에 비해 낙폭이 미미하다.

일단 아파트보다는 상대적으로 단독주택의 하락폭이 컸다. 지난달 서울 단독주택 평균 매매가는 8억 105만원으로 1.28%(1039만원) 하락했다.

서울의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평균 17% 이상 급등하면서 매매 호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 주택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전국의 주택 평균가격도 3억 4313만원으로 전월(3억 5236만원) 대비 하락 전환했다.

서울 주택 중위가격(중간가격)은 지난해 11월 6억 7179만원에서 12월에는 6억 3206만원으로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8억 4025만원으로 두 달 연속 하락했고 단독주택 중위가격은 11월 7억 1392만원에서 12월에는 7억 150만원으로 하락했다.

서울 용산구 서계동 소재 부동산 가게 ⓒ천지일보
서울 용산구 서계동 소재 부동산 가게 ⓒ천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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