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대경 인턴기자] 연탄은행전국협의회가 31일 오전 11시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연탄가격 동결 20만 4207명의 외침’ 집회에서 윤수봉 전북 완주군의회 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31
[천지일보=이대경 인턴기자] 연탄은행전국협의회가 31일 오전 11시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연탄가격 동결 20만 4207명의 외침’ 집회에서 윤수봉 전북 완주군의회 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31

산자부 연탄값 19.6% 인상안에 반발
“산간벽지 달동네 등 900원에 공급”
“민주적 공청회 열어 의견 수렴하라”

[천지일보=이대경 수습기자] “연탄값 오르면 나 같은 사람 어떻게 살아야 할지… 대통령님 연탄값 내려주세요.”

연탄은행전국협의회가 31일 오전 11시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연탄가격동결을 위한 20만 4707명의 외침’ 집회를 열었다.

연탄불꽃을 위한 30일간의 경과보고로 시작된 이날 집회에서 김복남 할머니는 “대통령님 연탄값을 내려서 나 같은 늙은이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윤수봉 완주군의회 부의장은 전국지방 시·군의회 연탄가격 인상철회 결의 입장을 발표했다. 윤 부의장은 “G20 화석연료 지원금 폐지 이행을 위해 저소득층·빈곤층이 사용하는 연탄가격이 대폭인상 됐다”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연탄가격 이원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국민소득 4만 달러를 바라보는 우리나라지만 (정부가 서민들이) 연탄을 찾고 사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생각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연탄가격을 인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도 2007년 5월 22일 연탄가격을 임의로 인상할 때 ‘연탄은 민심’이라고 비판한 적 있다”고 꼬집었다.

협의회는 “연탄가격 인상을 동결하고 민주적인 공청회 혹은 의견수렴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며 ▲연탄가격 인상동결 ▲연탄가격 이원제 ▲에너지 빈곤층을 위한 민관에너지 정책협의회 구성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는 지난해 11월 23일 ‘무연탄 및 연탄의 최고 판매가격 지정에 관한 고시’를 개정해 올해 연탄 최고 판매가격을 공장도 가격으로 개당 534.25원에서 639원으로 104.75원(19.6%)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정부는 저소득층의 난방비 부담이 없도록 연탄 쿠폰 지원 금액을 기존 31만 3000원에서 40만 6000원으로 9만3000원(29.7%) 더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석탄·연탄 가격인상은 우리나라가 2010년 ‘G-20 서울정상회의’에 제출한 ‘G-20 화석연료 보조금 폐지계획’의 후속조치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지일보=이대경 인턴기자] 연탄은행전국협의회가 31일 오전 11시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열탄가격 동결 20만 4207명의 외침’ 집회 후 청원서를 청와대에 전달하기 위해 이동 중이다. ⓒ천지일보 2019.1.31
[천지일보=이대경 인턴기자] 연탄은행전국협의회가 31일 오전 11시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열탄가격 동결 20만 4207명의 외침’ 집회 후 청원서를 청와대에 전달하기 위해 이동 중이다. ⓒ천지일보 2019.1.31

협의회는 “산간벽지 고지대나 달동네 등은 900원이 넘는 가격으로 연탄이 공급되고 있다”고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집회를 마친 후 연탄은행전국협의회 허기복 회장과 강정칠 사무총장, 문덕암 운영위원은 ‘연탄가격 동결 및 인상 반대’의 뜻을 담은 20만 4027명의 청원서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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