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수출규모 5284만 달러… 전년比 12.5% 성장

‘소주 세계화’ 효과… 수출품목 확대 및 현지화 프로모션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하이트진로가 5년 만에 소주수출 5천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소주 수출규모는 5284만 달러로 전년대비 12.5% 성장했다. 주류시장이 감소세인 일본(-2.9%)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역별 수출실적을 살펴보면, 소주 한류가 불고 있는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지역이 26.9% 성장한 1420만 달러, 미주지역이 10.5% 성장해 1082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7년 사드 갈등으로 급락했던 중화권 지역은 반등에 성공해 전년대비 36% 성장한 786만 달러를 수출했다.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도 172만 달러를 수출해 37% 성장했다.

소주수출 실적은 2016년 ‘소주의 세계화’를 추진하면서 성장세를 보였다. 2016년 8%, 2017년 8.5%에 이어 지난해에는 12.5%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냈다. 수출지역 다변화와 함께 수출품목 확대와 현지화 프로모션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월 수출전용으로 ‘자두에이슬’을 동남아시아에 수출하고, 9월에는 미국 시장에 선보이며 현지인 대상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미국 법인 하이트진로아메리카는 지난해 10월 뉴욕을 시작으로 한 달간 주요 대도시에서 제품 디자인을 랩핑한 전용버스를 활용해 ‘자두에이슬’ 홍보투어를 진행하는 등 브랜드 알리기에 나서기도 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총괄상무는 “세계 각 지역 현지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주의 세계화 전략이 아시아지역부터 조금씩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더 많은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 소주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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