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군이 29일 함평문화체육센터에서 직장경기부 레슬링 선수단 창단식을 하고 있다.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19.1.30
전남 함평군이 29일 함평문화체육센터에서 직장경기부 레슬링 선수단 창단식을 하고 있다.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19.1.30

[천지일보 함평=김미정 기자] 전남 함평군이 레슬링 선수단 실업팀 창단으로 명가 재건에 나선다.

함평군은 29일 함평문화체육센터에서 직장경기부 레슬링 선수단 창단식을 하고 선수단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창단식에는 이윤행 군수, 정철희 군의장을 비롯한 체육계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이 군수와 정 의장은 레슬링 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레슬링협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함평군청 레슬링팀은 ▲감독 윤성용(41세, 남) ▲자유형 53㎏급 김형주(34, 여) ▲그레코 77㎏급 송홍규(22세, 남) ▲그레코 71㎏급 이정근(29, 남), 양시온(22, 남) ▲그레코 63㎏급 김종민(22, 남) 등 감독 1명, 선수 5명으로 구성됐다.

함평군 관계자는 “지난해 열린 국가대표 최종 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용인대 출신 김형주 선수가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다”며 “선수단은 지난 1일부터 합숙소에 입소해, 올해 전국체전에서 2명 이상의 입상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전했다.

함평군 레슬링 선수단 창단식.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19.1.30
함평군 레슬링 선수단 창단식.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19.1.30

한국 레슬링의 산실이었던 전남 함평군은 故 김원기(LA 올림픽 금메달), 김영남(서울올림픽 금메달) 선수를 비롯해 노경선(서울올림픽 동메달), 김종신(바르셀로나올림픽 은메달) 선수 등 걸출한 레슬링 인재들을 꾸준히 배출해내며 레슬링 명문 고장으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이렇다 할 인재를 배출하는 데 애를 먹으며 한동안 침체기를 맞았다.

다행히 함평군 레슬링협회와 함평군 레슬링후원회의 물밑 지원으로 함평중·고등학교 레슬링 선수단이 최근 열린 각종 대회에서 호성적을 거둠과 동시에 청소년 국가대표까지 배출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함평군도 지난해 11월 함평중학교에 레슬링 전용 훈련장과 생활관을 마련하며 함평 레슬링 부활에 힘을 보탰다.

이윤행 군수는 “이번에 직장경기부 레슬링 선수단이 창단하면서 이제 함평은 중학교, 고등학교, 실업팀에 이르는 체계적인 레슬링 육성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며 “다가오는 전국체전은 물론,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선수단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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