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리티지재단이 28일 발표한 '2019 경제자유지수'(2019 Index of global economic freedom)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29위를 기록했다. (출처: 헤리티지재단 홈페이지)
헤리티지재단이 28일 발표한 '2019 경제자유지수'(2019 Index of global economic freedom)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29위를 기록했다. (출처: 헤리티지재단 홈페이지)

올해 1위 홍콩… 美12위

북한, 25년 연속 최하위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의 보수성향의 단체에서 한국의 경제활동 자유도 순위가 작년보다 두 단계 하락한 세계 29위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8일 미국 워싱턴의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은 ‘2019년 경제자유지수(Index of Economic Freedom)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17년 23위, 2018년 27위에 이어 올해 29위를 기록했다. 조사 대상은 180개 국가이다.

헤리티지 재단은 법치주의, 정부 개입, 규제 효율성, 시장 개방 등 4개 항목의 12개 분야에 대한 경제자유도를 평가했다.

한국은 올해 조사에서 총점 100점 만점에 72.3점을 받아 작년보다 1.5점 떨어졌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체로 자유로운 국가(7위~35위)로 분류됐다. 180개국 평균 점수는 60.8점이고 아시아 평균은 60.6점으로 집계됐다.

헤리티지 재단은 한국에 대한 총평에서 “사법부의 영향, 세금부담, 통화자유와 노동자유의 하락으로 점수가 떨어졌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43개국 가운데 7위이고, 총점은 지역 평균과 세계평균을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중심 경제’를 위해 소득주도 성장을 내세운 한국 정부는 가계부채 부담 완화를 위해 개입을 늘리고, 법인세와 최저소득세율, 최저임금을 인상했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새로운 고위급 부패 스캔들은 없었으나,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강화되진 않았다”고 서술했다.

배경설명 항목을 통해 재단은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보다 온건한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남북 경제협력을 희망하고 있지만 유엔과 미국의 제재에 가로막혀 있다”며 “한국은 수십 년간의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선진국이 됐지만, 고령화와 노동생산성 제한, 수출 주도성장 모델 의존 낮춰야 하는 등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은 작년보다 0.1점이 올랐으나 5.9점 180위로 여전히 최하위에 그쳤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북한은 조사가 시작된 1995년부터 25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재단은 북한에 대한 총평에서 “세계에서 가장 중앙 집권적이고 폐쇄적인 시장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가지고 있는 독재 군사정권(despotic military regime)”이라며 “세수 증대를 위해 시장의 완만한 발전과 제한된 사기업 활동을 용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1위는 홍콩으로 90.2점을 기록했다. 2위는 싱가포르(89.4점), 3위는 뉴질랜드(84.4점)이 차지했다.

미국은 76.8점으로 12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39위(72.1점)에 올랐고, 러시아는 98위(58.9)점, 중국은 100위(58.4점)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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