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억 아시아인들의 최대 스포츠 축제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이 12일 오후 중국 광저우 주장(珠江) 하이신사(海心沙) 특설무대에서 열린 가운데 기수로 나선 윤경신을 비롯한 한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45개국 1만 2000여 명 참가 역대 최대 규모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아시아의 대축제 광저우아시안게임이 16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12일 아시안게임 최초로 주스타디움이 아닌 광저우의 하이신사섬에서 가진 화려한 개막식은 성공을 예감하는 대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대회는 42개 종목에 476개의 금메달이 걸린 가운데 45개국에서 1만 2000여 명이 국가의 이름을 걸고 열띤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된다.

지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보다 5개 종목 52개의 금메달이 늘어났으며, 크리켓ㆍ댄스스포츠ㆍ드래곤보트ㆍ롤러ㆍ바둑이 정식종목으로 추가됐다. 아시안게임에서만 볼 수 있는 우슈ㆍ세팍타크로ㆍ카바디 등의 이색종목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하지만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종목이 35개로 줄어들 예정이라 이번 광저우대회가 역사상 가장 초대형 규모로 치러진 아시안게임으로 남을 전망이다.

개최국 중국은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에서 기록한 183개의 금메달을 넘기 위해 역대 최대규모인 977명의 선수를 포함해 1454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며, 일본 역시 한국을 넘기 위해 사상 최대인 1078명(선수 726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중국·일본과 대부분 종목 결승전에서 맞설 한국은 임원 218명, 선수 795명(남 463명, 여 332명) 등 총 1013명을 파견했다. 목표는 금메달 65개, 종합 2위 수성이다.

한국은 13일부터 사격·유도·댄스스포츠에서 금빛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사격에선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진종오가 사격 50m 권총에 출전해 한국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길 것으로 기대되며, 유도의 황희태 김수완 김나영 정경미가 추가 지원에 나선다.

10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 댄스스포츠에서도 이틀 동안 무더기 금빛 사냥에 도전해 막 출발한 한국선수단의 순항을 이끌 예정이다.

한편 북한은 19개 종목에 188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7년간 국제대회에서 9차례 연속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동시에 입장했던 남북은 지난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따로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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