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서울 G20 정상회의’ 모든 공식일정을 마치고 열린 의장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공동 선언문 발표 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환율ㆍ금융문제 합의 성공… 국가 간 공조 약속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결과적으로 환율 전쟁에서는 벗어났다. 원칙만 말하고 그친 것이 아니라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구체적 행동계획을 만들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12일 서울 G20 정상회의 대미를 장식하는 ‘공동 선언문’ 발표 현장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가장 큰 성과는 구상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행동계획(서울 액션플랜)을 만들어 구체화한 것”이라며 “지난 토론토 회의에서 약속했던 의제들을 서울에서 모두 지킬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 합의를 통해 시행될 서울 액션플랜은 세계의 정책 방향으로서 G20 참여국의 정책 공조와 개발 국가의 공조를 약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환율문제가 합의된 점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경주에서 열린 재무장관회의에서 얻은 성과는 기준을 잡아야 한다는 데 합의한 정도였다”며 “하지만 이번 회의는 그 시기와 때를 결정하는 큰 성과를 얻어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구체적 기준을 만들어 평가하고 다음 정상회의에 이에 대해 평가한다는 원칙을 마련했다”며 “이 계획대로 워킹그룹(실무반)이 이를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한 후 다음 G20 회의에서 이를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번에 합의된 대로 진행된다면 어느 정도 세계 경제가 안정을 찾을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개발’이라는 의제를 제안한 계기를 묻는 말에 이 대통령은 “우리의 목표는 G20 국가만의 성장이 아닌 다 함께 성장하는 것이었다”며 “이를 위해서는 개발도상국이 자활할 수 있는 능력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도움을 받는 나라의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같은 도움을 주지만 받는 국가의 상황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질 것”이라 덧붙이며 개발도상국의 적극적 참여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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