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야생동물 발자국' 소책자.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19.1.23
인천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야생동물 발자국' 소책자.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19.1.23

2018년 229마리 야생동물 구조, 103마리 자연으로

올해부터 유전자원 수집·보관 사업 실시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지난해 3월 개소한 인천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개소 첫해의 기록을 담아 ‘인천광역시 야생동물 발자국’이라는 소책자를 발간했다.

책자에는 지난해 9개월간의 구조 실적과 대표적인 사례, 그리고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안내사항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인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는 지난해 총 229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했다. 절반에 가까운 103마리(구조 동물의 45%)가 치료와 재활을 무사히 마치고 자연으로 돌아갔다.

운영기간이 짧고, 인지도가 아직 낮아 구조 건수는 타 센터보다 적지만, 자연복귀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전국 평균 35.9%)

구조한 동물 중에는 독수리(천연기념물 제243-1호)나 저어새(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와 같이 보존 가치가 높은 야생동물도 12종 69마리가 포함됐다. 이 중 45마리(65.2%)가 자연으로 돌아가 환경변화에 취약한 위기의 야생동물 보호에 큰 몫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책자에는 이와 같은 구조실적뿐만 아니라 야생동물의 조난 원인과 대처 방안도 제시돼 있다. 특히 우리 주변에 많은 유리창과 방음벽으로 인해 발생하는 야생동물의 충돌 피해 사례와 피해를 막기 위해 사용하는 버드세이버(유리로 된 구조물에 맹금류 스티커나 그림 등을 부착)의 올바른 적용 방법을 자세히 기술,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어미를 잃은 동물이나 부상 동물의 사례와 구조가 필요한 동물을 구분하는 요령도 설명돼 있다.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들과 생태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제작된 ‘인천광역시 야생동물 발자국은 한 해 동안 구조된 동물의 내용을 담아 매년 발간할 계획이며, 관련 단체나 기관, 학교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배포를 원하는 단체나 기관은 인천광역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로 신청하면 배부할 수 있다.

센터 관계자는 “올해부터 사라져가는 야생동물의 유전자원을 수집·보관하는 사업을 시작해 생물 다양성 확보와 동물 질병연구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생태교육 및 봉사활동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