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전경. (제공: 광주시교육청) ⓒ천지일보 2019.1.22
광주시교육청 전경. (제공: 광주시교육청) ⓒ천지일보 2019.1.22

남북교육교류협력사업 비전, 평화통일교육 비전 제시
무상급식 확대, 사립중등학교 신규교사 위탁 채용 확대
국·공립 유치원 증설 추진,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지원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장휘국)이 2019년 달라지는 ‘광주교육’ 주요 핵심 전반에 대해 공개했다.

광주시교육청은 22일 먼저, 남북교육교류협력 사업을 필두로 올해 광주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밝히고 “남북교육교류로 우리 아이들을 통일 대한민국의 주역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2019년 상반기 중 남북교육교류협력기금을 조성해 남북 관계의 변화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재정기반을 마련하는 등 초기 시범사업으로는 일제에 저항했던 학생들의 독립운동 역사를 남북이 공동으로 조명함으로써 남북교육교류협력의 모범적인 전형을 창출할 계획이다.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학생독립운동은 일제에 저항한 대표적인 민족운동이지만 북측의 관련 연구 및 유적 등 현황에 대해 정확한 정보가 공유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

광시교육청은 남북 역사 교원 및 전문가로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광주학생독립운동 관련 기본 자료 교환과 현장 공동 답사 및 세미나를 개최하고, 90주년 기념행사에 북측 대표단을 초청할 계획이다. 또 살아 있는 평화통일교육을 위해 북한 수학여행 추진을 위한 시범사업을 북측에 제안할 예정이다.

광주시교육청은 평양 내 광주학생독립운동 관련 기념물 및 유적지, 고구려 유적지 등 역사교육 현장을 중심으로 한 평양 역사문화 견학단 파견을 추진할 계획도 있다. 추후 견학단 활동 사항을 토대로 평양 수학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북측과 상호 협의에 따라 개성, 금강산, 백두산 등으로 견학지를 확대할 예정이다.

학생 및 교원의 평화감수성과 통일의식 제고를 위한 다양한 평화통일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일선학교에 연 10시간 이상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한 학생 참여 중심 평화통일교육을 실시하도록 권장하고, 학생 및 교원 대상 1박 2일 DMZ평화 현장 체험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학교통일교육 지원을 위해 전문강사단을 구성해 연중 500학급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평화통일수업을 진행한다. 특히 교실형 빅게임 ‘북한으로 수학여행 가자’를 보급해 참여와 활동 중심 북한이해교육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남북교육교류협력사업의 체계적 추진을 위해 교육청, 민간전문가, 교원 등으로 구성된 기획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광주지역 모든 학교에서 무상급식을 실시한다. 무상급식은 2010년 초등학교부터 시작해 9년 만에 광주 전체 초·중·고교로 확대 완성됐다. 이번 무상급식 전면 확대로 2018년보다 9000여명의 학생이 친환경 무상급식의 혜택을 받게 된다.

광주시교육청은 더 좋은 식재료로 학교급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식품비 단가를 지난해보다 2% 인상했다. 지역에서 생산한 친환경쌀과 우수농산물 사용을 확대하고, GMO 없는 학교급식 식재료 사용기준도 강화해 주요품목 4종(된장, 간장, 두부, 콩나물)에 대해 국내산 사용을 의무화했다.

무상급식에 이어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고등학교 무상교육 실현은 현 정부의 국정과제로 교육부의 재정 지원 계획과 연계해 시행된다. 오는 2020년부터 고등학교 수업료 및 입학금 지원, 학교운영비 지원, 교과서 대금 등을 단계적으로 무상 지원해 고등학교 교육에 대한 보편적 교육복지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사립중등학교 신규교사 위탁 채용 확대

사립학교의 공공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한 ‘사립중등학교 신규교사 위탁 채용’이 확대된다. 광시교육청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사립학교 교원의 채용관련 비리를 개선하기 위해 사립중등학교 신규교사 위탁 채용을 지난 2017년부터 시행해 왔다. 2

017년에는 6개 법인이 11개 교과에서 18명을 채용했으며, 지난해는 6개 법인이 12개 교과에서 19명을 채용했다.

위탁채용 확대를 위해 광주시교육청은 다양한 방안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사학법인협의회와의 협의를 계속 진행해 사립중등학교 신규교사 위탁 채용의 시기와 형태를 정례화 할 예정이다. 또 사학기관 경영평가에 위탁채용실적을 반영해 평가한 후 제재 및 지원의 근거로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발표한 사학기관 공공성 강화 종합계획을 적극 추진해 건전사학을 육성하기 위한 지도⋅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광주시교육청은 또 사립 정교사 채용 확대를 통해 위탁 채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광주 사립학교의 평균 기간제 교원 비율은 25%에 달한다. 높은 기간제 교원 비율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교육과정 운영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사립학교가 정교사를 채용할 경우 반드시 위탁채용을 통해서만 선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국공립 유치원 증설 추진

유치원 공공성 확보를 위해 국공립 유치원 총 34학급을 신·증설한다. 특히 올해는 공립유치원 21개원 31학급과 공영형 사립유치원 3학급을 확충해 운영할 계획이다. 3월에 12학급, 9월에 22학급으로 나누어 신·증설이 이뤄진다.

특히 광주시교육청은 문재인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유아교육 국가책임 확대’에 따른 국·공립유치원 취원율 40%를 오는 2022년까지 달성하기 위해 공립유치원 시설 확충에도 집중하고 있다.

초등학교 여유교실 및 1∼2층 특별교실 이전 재배치를 통해 병설유치원을 신·증설하고, 학부모의 취학 수요가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단설유치원 설립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사립유치원에 투입되는 국가 재정 확대에 따른 교육기관으로서의 책무성 확대를 위해 관리·감독 및 지원을 크게 강화할 예정이다. ‘사립유치원 감사팀’ 신설·운영을 통해 2020년까지 사립유치원 전수 감사를 차질 없이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유치원비리신고센터를 통해 유치원 비리 및 부조리 척결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지원

문화중심도시 광주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지원에 나선다.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예술체험을 할 수 있는 ‘광주학생문화예술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문화예술 체험 공간을 제공하고,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 프로그램을 운영해 예술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예술교육 플랫폼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기반 조성을 위해 ‘광주예술고등학교 이설과 공립예술중학교 설립’을 추진한다. 지역 예술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양성하는 체계적인 예술교육을 실현해 공교육을 통한 예술교육 만족도 향상과 사교육비 경감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학생 중심 문화예술교육 실천과 학교예술교육 내실화를 위해 빛고을 문화예술교육 자문단을 구성해 운영한다. 학교예술교육 정책 마련을 위해 문화예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광주만의 특색 있는 문화예술교육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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