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권 지폐. ⓒ천지일보 2019.1.19
만원권 지폐. ⓒ천지일보 2019.1.19

2009년 오만원권 발행 후 만원권 하락세

2017년 오만원권 이어 작년 천원권이 역전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만원 지폐가 천원 지폐보다도 적게 시중에 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지폐는 52억 8600만장이었다.

그중 만원권은 28.7%(15억 1500만장), 천원권은 30.2%(15억 9800만장)를 차지해 장수를 기준으로 볼 때 1986년 이후 처음으로 천원권이 만원권보다 많아졌다.

만원짜리 지폐는 1년 전보다 4.5% 감소한 반면 천원짜리 지폐는 1.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 규모가 커지고 물가가 상승되는 가운데 시중에 유통되는 만원권은 꾸준히 늘었지만 2009년 6월 오만원 지폐가 발행되면서 비중이 줄어왔다.

이는 오만원권이 경조사비 등의 용도로 호평을 받으면서 만원권이 외면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지폐 발행 잔액 추이. (출처: 연합뉴스)
지폐 발행 잔액 추이. (출처: 연합뉴스)

실제로 오만원권이 발행되기 전이었던 2008년에는 만원권이 26억 7000만장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찍었다. 이후 감소세로 전환돼 지난해 말 만원권은 2008년 대비 10억장 이상 줄어든 규모를 보였다.

만원권은 2017년 말엔 장수로도 오만원권에 역전을 당하기도 했다.

이에 비해 천원권은 소폭이지만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지폐 발행 잔액을 기준으로 한 시중의 만원권 잔액은 2009년 65.7%에서 급격히 줄어 지난해 말 13.4%로 집계됐다.

전체 지폐 발행 잔액 중 오만원권 비중은 83.9%(94조 7267억 5200만원), 천원권 비중은 1.4%(1조 5976억 5000만원)였다. 오천원권 비중은 1.2%(1조 3937억 3100만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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