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수희 기자] 전국노동자들이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주최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9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전국노동자들이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주최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9

전국 1만여명 상경해 참가… “비정규직 철폐”

“정부는 약속한 공공부문 정규직화 이행하라”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전국노동자들이 19일 서울 도심에 모여 비정규직 철폐와 고(故) 김용균씨 사망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태안화력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투쟁 승리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비정규직 철폐 ▲위험의 외주화 금지 ▲태안화력 청년 비정규직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구조적 대책 마련과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하기 위한 정부·유족·시민대책위원회의 공동진상조사를 제안했다.

또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의 작업안전 확보와 주 52시간 상한 준수를 위한 인력 충원을 주문했다.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9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9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그에 따르는 엄중한 책임자 처벌이 있어야 한다”며 “설비가 문제인지, 제도가 문제인지, 사람의 문제인지 철저히 따져서 근본적인 예방 대책을 수립하고 필요한 조치를 당장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있는 법조차 지키지 않았다면 엄중히 책임을 묻고 처벌해야 한다”며 “끊임없이 되풀이 되고 있는 살인의 외주화를 근본적으로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약속한 공공부문 비정규직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며 “국민 세금으로 만든 공공부문이 지난 세월 자본의 이용도구로 전락해 노동자들의 목숨을 담보로 이윤을 내는 공공부문 외주화를 이제는 돌려놓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차헌호 아시히글라스 지회장은 “청년 전태일씨가 근로기준법을 지키라고 외친지 50년이 지난 지금 24살 용균이가 ‘비정규직 이제 그만’이라고 외쳤다”며 “50년이 지났지만 세상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연 가운데 참석자가 ‘내가 김용균이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9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연 가운데 참석자가 ‘내가 김용균이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9

또 “비정규직은 넘쳐나고 용균이가 공장에서 비참히 죽었는데 발전소는 9·10호기 공장을 가동하려고 했다”며 “우리가 얼마나 우스우면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도 없이 공장 가동을 하겠다고 하냐”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노동자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1만여명의 노동자들이 참석했으며 이어 고(故)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는 같은 장소에서 제5차 범국민 추모제를 진행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