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의 이색종목 중 하나인 카바디(왼쪽)와 새팍타크로(오른쪽) (연합뉴스)

바둑·체스·롤로·댄스스포츠 첫 선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아시안게임의 또 다른 묘미는 올림픽에서는 보기 힘든 이색적인 종목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 이번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어떤 이색종목들이 있을까.

먼저 정식종목으로 첫 선을 보이는 바둑이 있다. 남녀 단체전과 혼합경기로 3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데 한국은 이창호·이세돌 9단을 앞세워 금메달 2개를 노리고 있다. 특히 이창호는 중국이 한국선수단 중 박태환(수영)·장미란(역도)과 함께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 꼽혀 눈길을 끌고 있다.

바둑과 함께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체스는 남녀 개인·단체 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한국은 10명의 대표선수 중 4명의 초등학생이 출전한다. 또 ‘샹치’라고 불리는 중국 장기도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볼 수 있다.

10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 댄스스포츠도 이번에 첫 선을 보인다. 왈츠·탱고·퀵스텝·폭스트롯·비에니스왈츠의 스탠더드 5종목과 차차차·자이브·삼바·파소도블레·룸바의 라틴 5종이 있다. 각 5종목 점수를 합해 순위를 가리는 ‘파이브 댄스’와 비에니스왈츠와 룸바를 뺀 나머지 단일종목에서 메달 색깔을 가리게 된다.

롤러스포츠 역시 광저우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스피드로 순위를 가리는 인라인롤러에 6개, 예술성을 겨루는 아티스틱 롤러에 3개의 금메달이 각각 걸려 있다. 한국은 인라인롤러에만 간판 손근성과 우효숙 등을 앞세워 금빛사냥에 나선다.

이 밖에 생소한 종목으로는 카바디·세팍타크로·크리켓· 등이 있다. 2002년 부산대회에서 첫 선을 보인 카바디는 술래잡기와 비슷한 종목이다. 전후반 40분 경기를 치르는데 적진에 침투해 상대 선수를 재빠르게 건드리고 무사히 귀환해야 점수를 얻는 방식이다. 한국은 이번에 처음 카바디에 출전한다.

동남아시아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세팍타크로는 일명 ‘예술족구’로 통한다. 공중제비를 돌며 공격에선 스파이크를 날리는가 하면 수비는 블로킹을 한다.

야구와 비슷한 크리켓은 11명이 팀을 이뤄 빨래방망이처럼 생긴 배트를 이용해 공을 치는 종목이다. 크리켓은 영국에서 창시됐고, 현재 영국을 비롯해 인도, 파키스탄 등에서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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