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광주 서구 갑)국회의원. (제공: 송갑석 국회의원 사무실) ⓒ천지일보 2018.8.22
송갑석(광주 서구 갑)국회의원. (제공: 송갑석 국회의원 사무실) ⓒ천지일보 2018.8.22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이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씨가 알츠하이머 등을 이유로 재판 출석을 거부한 채 골프를 치고 다닌 사실이 확인됐다며, 법원이 구인영장을 지체 없이 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18일 “방금 한 일도 기억이 안 나 하루에 열 번도 넘게 이를 닦는다는 전두환씨가 두 달에 한 번씩 골치를 치면서 골프 점수까지 스스로 계산하는 신기에 가까운 행각을 이어가고 있다”며 “온갖 거짓으로 국민을 우롱하고 사법질서를 농단하는 행태에 충격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군홧발로 총칼로 국민을 짓밟은 민주주의 대역죄인인 전두환씨가 그동안 건강을 핑계로 재판을 지연시켜 왔지만, 골프 행각으로 결국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 희생자들을 기망하고 있는 전두환씨가 다음 재판에도 출석을 거부하기 위해 꼼수를 부린다면, 법원은 사유를 불문하고 이미 발부된 구인영장을 지체 없이 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자유한국당이 5.18 진상규명조사위원으로 추천한 차기환 변호사가 2013년 본인 트위터에 고(故) 조비오 신부가 헬기 사격을 봤다는 증언은 유언비어라고 주장하는 극우 사이트 일베에 글을 연결한 게 밝혀진 데 대해 “5.18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가면 쓴 사탄’이라고 표현해 재판에 회부된 전두환씨와 다를 바 없는 주장을 한 자를 조사위원으로 추천한 것은 몰염치의 극치”라며 5.18 진상규명 조사위원 추천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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