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담은 반찬통 지원 사업에 참여한 봉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강진군) ⓒ천지일보 2019.1.18
사랑담은 반찬통 지원 사업에 참여한 봉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강진군) ⓒ천지일보 2019.1.18

홀로 사는 어르신 밑반찬 지원
도암면 파악된 숫자만 330명

[천지일보 강진=김미정 기자] 최근 강진 관내 읍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다양한 사업들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전남 강진군 도암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윤해성, 김학동)가 홀로 사는 어르신에게 밑반찬을 지원해 훈훈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17일 강진군에 따르면 도암면 지사협 위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17일 아침 일찍부터 면사무소 조리실에 모여 전날부터 준비해둔 재료로 소고기볶음, 장조림, 멸치볶음, 나물 등 5가지 반찬을 정성스럽게 만들었다. 반찬통만 해도 250개이다.

이렇게 정성과 사랑이 가득 담긴 반찬들은 곧바로 협의체 위원들과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50명의 홀로 사는 어르신 가정으로 직접 배달됐다. 배달에 참여한 20명의 자원봉사자는 대상자의 안부를 살피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불편한 점이나 애로사항을 접수해 맞춤형 복지팀에 전달하기도 했다.

도암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홀로 사는 어르신에게 밑반찬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강진군) ⓒ천지일보 2019.1.18
도암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홀로 사는 어르신에게 밑반찬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강진군) ⓒ천지일보 2019.1.18

군 관계자는 “홀로 사는 어르신에 대한 반찬 지원서비스는 군에서도 시행하고 있지만, 1인당 연간 40만원이 든다”며 “결국 예산과 인력의 한계로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 한해 일부만 지원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현재 도암면에 홀로 사는 어르신은 공식적으로 파악된 숫자만 330명이다. 이들 중에서 마을 이장이나 주민들이 반찬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면사무소에 추천한 인원은 70명에 이르지만 군에서 서비스를 지원하는 대상자는 5명뿐이다. 이에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나서게 된 것이다.

사업을 추진한 김학동 도암면장은 “민간복지사업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대상자 선정의 자율성”이라며 “소득재산에 크게 구애됨 없이 대상자를 주민들이 추천, 선정하고 직접 지원까지 하므로 참여한 사람들의 보람도 크지만 정부 지원에서 제외된 사람들을 구제해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앞으로 이러한 사업들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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