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는 9일 200명의 초등학생들이 20명의 정상들에게 보낸 편지를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대표로 참석한 4명의 학생들이 직접 쓴 편지를 들고 배일권 G20 준비위 사업지원과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인추협, 초등학생 200명 G20 정상들에게 쓴 편지 전달

[천지일보=김두나 기자] 대한민국의 초등학생들이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맞아 각국의 정상들에게 정성어린 편지를 보냈다. 이 편지는 각국 대표단과 대사관을 통해 G20 정상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는 9일 200명의 초등학생들이 20명의 정상들에게 보낸 편지를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인추협에 따르면 10명의 학생들이 각각 한 국가를 맡아 10통씩 편지를 썼으며 모두 영문으로 작성했다.

이날 전달식에 대표로 참석한 4명의 학생들은 편지봉투와 편지지를 직접 손으로 만든 편지를 갖고 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편지를 썼다는 이승민(여, 서울 정덕초6) 양은 “9살 때 미국으로 조기 유학을 가서 3년 정도를 살았는데 그 때 오바마 대통령이 선거에 나와서 공약을 발표하는 모습을 기억한다”며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는 등 평화를 사랑하는 오바마 대통령을 존경하고 있고 서울 G20 정상회의를 통해 한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을 편지에 담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편지는 서울 정상회의가 끝난 후 각국의 정상들에게 전달될 계획이다.

배일권 G20 준비위 사업지원과장은 “정상회의에 임박해서 치러진 행사라 바로 전달은 안 되겠지만 각국의 대표단과 대사관 등으로 통해 정상들에게 편지를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쓴 편지는 청와대 홍보수석실을 거쳐 전달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사공일 위원장이 참석키로 예정되었으나 일정 관계로 배일권 과장이 대리 참석했다.

고진광 인추협 상임이사는 “이번에 정상들에게 쓴 편지와 정상들이 보내온 답장, 정상들의 어렸을 때 일기장 사본을 수거해 인추협에서 운영하는 사랑의 일기 박물관에 영구 보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추협은 자원봉사를 기반으로 인간성회복운동에 매진하고 있는 시민단체다. 이번 행사는 15년간 전개해 온 어린이 국제교류 운동 ‘사랑의 일기쓰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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