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의료기관내 의료인 폭행사태 해결을 위해 27일 오후 경기도 평택 소재 병원 응급실을 찾아 철야 당직 진료를 하고 있다. (제공:대한의사협회) ⓒ천지일보 2018.8.28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의료기관내 의료인 폭행사태 해결을 위해 27일 오후 경기도 평택 소재 병원 응급실을 찾아 철야 당직 진료를 하고 있다. (제공:대한의사협회) ⓒ천지일보 2018.8.28

 

전문의 1004명 대상

‘의사 직업만족도 조사’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우리나라 의사의 80%가 ‘번아웃 증후군’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전용 지식·정보 공유서비스 업체 ‘인터엠디(intermd)’는 지난해 12월 26~27일 의사일반의 및 25개 전문의 1004명을 대상으로 ‘2018년 대한민국 의사 직업만족도’를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를 16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번아웃 증후군’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의사는 80.3%나 됐다. ‘경험해본 적이 없다’고 답한 의사는 19.7%뿐이었다.

번아웃 증후군은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다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이다. 긴 노동 시간에 비해 짧은 휴식 시간, 강도 높은 노동 등의 사회적 요인이 번아웃 증후군을 부추길 수 있다.

이런 문제의 원인(복수응답)은 ‘악화하는 의료 환경’ 때문이라는 응답자가 46.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많은 환자 수’ 41.1%, ‘많은 행정업무’ 37.7%, ‘야간 근무 및 공휴일 근무’ 36.4%, ‘긴 근무시간과 부족한 수면시간’ 31.7%, ‘환자의 과도한 요구사항’ 30.6%, ‘퇴근 후 계속되는 업무’ 25.6%, ‘의료 인력의 부족’ 25.0%, ‘매출압박에 대한 부담감’ 15.2% 등으로 나왔다.

현재 근무시간의 적정수준을 묻는 질문에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의사가 52.3%로 가장 많았다. ‘많은 편’으로 느끼는 의사는 40.9%, ‘적은 편’이라는 의사는 6.8%로 조사됐다. 업무량과 관련해서는 ‘적당하다’는 답변이 47.6%로 1위를 차지했으며, ‘많은 편(39.3%)’ ‘적은 편( 13.1%)’ 등으로 집계됐다.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선 절반 정도가 만족했다. 응답자의 50.8%는 ‘의사라는 직업을 만족한다’고 답했다. ‘매우 만족한다’는 답은 7.6%로 저조했다. 5년 후 직업만족도가 어떻게 변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 같다’고 답한 응답자는 55.6%였다. ‘비슷할 것이다’는 응답자는 31.2%, ‘올라갈 것이다’는 13.2%로 집계됐다.

의료계 사회 문제로 도마에 오르고 있는 디지털헬스케어 기기 관련 규제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3.4%가 ‘현재 수준에서 완화되지 말아야 한다’는데 손을 들었다. ‘완화돼야 한다’는 입장은 46.6%였다.

또 원격의료 허용에 관한 질문에는 ‘군부대, 오지 등 특수한 상황에 대해서만 찬성하겠다’는 응답이 57.7%로 과반을 넘었다. 그러나 ‘어떠한 상황에도 반대한다’는 의사가 36.7%로 많았다. ‘어떠한 상황에도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5.6%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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